들어는 봤나? '직장인 신조어' 모음

2011. 7. 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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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직장인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를 살펴보면, 그들의 관심 대상과 불만을 읽을 수 있다. 하루하루가 치열한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이 담긴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자.

월급루팡

월급루팡이란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월급도둑, 월급잉여 등으로 표현하지만 여기에 도둑의 대명사인 '루팡'을 활용한 것이다. 얼핏 들으면 귀여운 어감 덕분에 20~30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주 쓰인다.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3.3%가 말하길 일한 것보다 월급을 더 받는 월급도둑이 있다고 밝혔다. 월급루팡의 주된 행태로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쁜 척 하기', '업무 중에 딴짓 하기', '자신의 업무를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미루기' 등이 있다.

월급로그인, 월급로그아웃

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인/로그아웃을 하는 것처럼, 월급이 순식간에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이 많은, 카드 값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더불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카드사와 통신사가 지난 달 사용료를 인출하는 행위는 '퍼가요~'라는 메시지로 표현되곤 한다. '퍼가요'는 타인의 SNS에서 게시물을 스크랩할 때 주로 쓰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회의(會議)주의자

보통 회의주의자라 하면 모든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회의는 여럿이 모여 의논한다는 뜻의 회의(會議)다. 즉, 틈만 나면 별 의미 없이 미팅을 소집하는 상사나 선배 직원들을 '회의주의자'라고 비꼬아 부르는 것이다.

이는 상사의 뜻대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회의(會議)에 대해 회의(懷疑)를 느끼는 직장인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 65.7%는 직장 내 회의가 결국 상사 의견대로 결론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피스브런치족브런치는 블랙퍼스트(Breakfast)와 런치(Lunch)의 합성어로, 이른 점심식사를 뜻한다. 오피스브런치족은 그러한 브런치를 사무실에서 즐기는 직장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출근 직후에는 손을 대지 못하다가 10~11시 사이에 본의 아니게 브런치로 활용하게 된다고 한다.

코피스족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코피스족은 커피전문점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을 말한다. 말 그대로 커피전문점을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것.

커피전문점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많은 곳이 무선인터넷을 갖추고 있고, 상사나 동료가 지켜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업무의 장소로 인기가 많다. 특히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이러한 코피스족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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