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Ⅰ] [위크엔드] 인천 앞바다 피서지 '경치 좋은 섬'

최재용 기자 2011. 7. 2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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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 즐기며 영화도 한 편 찍어볼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늘 그렇듯 가고 싶은 곳이야 많지만 주머니 사정에 교통 체증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방안에서 휴가를 보낼 수만은 없는 일. 큰돈 들이지 않고도 시원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인천 앞바다로 가보자.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풍광이 좋은 섬들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물이 깨끗하고, 갯벌에서는 조개도 잡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욱 좋을 곳들이다.

'영화 명장면'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낙가산 눈썹바위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3000여개 섬 가운데 30곳을 골라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일이 있는데 여기에 뽑힌 섬이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가면 바로 앞에 보이며, 여기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따라오는 갈매기떼는 섬으로 가는 마음을 한결 설레게 한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졌다는 절로, 낙가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석굴법당의 뒤편으로 난 419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9.2m 높이의 마애석불이 새겨진 눈썹바위와 만난다. 이를 등지고 서면 주문도와 아차도 등 여러 섬이 점점이 박혀있는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보는 서해의 해넘이는 정말 일품이다.

석모도에는 아담하지만 좋은 갯벌을 갖춰 수영과 갯벌생태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128㏊의 자연휴양림도 있다. 영화 '취화선'과 '시월애'의 일부를 이 섬에서 찍었다. 차가 없다면 자전거를 빌려 섬을 돌아보는 일정도 좋다. 석모도로 건너가는 배편은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은 왕복 2000원. 차는 12인승까지 왕복 1만4000원이다. 문의는 삼보해운(032-932-6007).

'모세의 기적' 영흥도

옹진군 영흥도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를 거쳐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잇는 다리가 있기 때문인데, 이 길은 연인이나 가족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괜찮다. 특히 선재도를 지나며 주변에 보이는 작은 섬 측도는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게다가 이 섬은 뻘에 조개가 많고, 해안에는 작은 자갈이 많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곳이다. 영흥도에는 십리포와 장경리해수욕장이 있다. 모래와 작은 자갈이 어우러진 길이 1㎞ 너비 30m의 해변을 갖고 있는 십리포는 영흥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 뒤쪽에는 다소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수백년 된 소사나무 3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1.5㎞에 이르는 해안을 갖고있는 장경리에서는 멋진 해넘이를 구경할 수 있고, 해변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소나무숲을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섬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에너지파크'도 있다. 전기와 신재생에너지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쓰이는지를 체험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주는 놀이공원식 체험장이다. 영흥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길이 1250m의 영흥대교는 우리나라 기술진의 힘으로 처음 만든 해상 사장교(斜張橋)라 하는데, 그 자체가 좋은 볼거리이기도 하다.

'3형제 섬' 신도·시도·모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신도·시도·모도 3개 섬이 줄지어 있다. 이 3개 섬은 서로 다리로 이어져 있다. 섬마다 다른 특징과 즐길거리가 있고, 30여㎞의 도로가 잘 닦여있기 때문에 승용차나 자전거로 돌아다니며 편하게 섬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해수욕을 할 만한 곳은 마땅치가 않다. 섬마다 민박집이나 펜션·여관이 있고, 이 중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가장 큰 섬인 신도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농촌 체험 마을인 '푸른 벗말'(pureun.go2vil.org)이 있다.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을 하면 포도따기, 햇볕으로 바닷물을 졸여 만든 천일염 거두기, 새끼 꼬아 줄넘기 하기 등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도에서는 긴 백사장과 소나무숲이 있는 수기해변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이 해변의 예쁜 풍광을 배경으로 드라마 '풀하우스'를 찍었고, 이곳서 멀지 않은 곳에 드라마 '슬픈 연가'를 찍은 곳도 있다. 막내섬인 모도에는 조각가 이일호씨가 만든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해변에 있다. 독특한 모양을 한 조각품들이 바다와 그럴 듯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 이곳 갯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건너가는 배는 오전 7시 10분부터 오후 7시 1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신도에서 삼목으로 오는 배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역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8월 15일 이후에는 운항 시간이 달라진다. 요금은 1인당 왕복 3600원, 차는 몇 인승이냐에 따라 왕복 2만~4만4000원을 받는다. 문의는 세종해운 신도매표소(032-751-019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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