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종영, 마지막회 반전은 어디에? '찝찝한 결말'

[TV리포트 박진영 기자] '시티헌터'가 20회로 종영했다. 분명 깜짝 놀랄 반전 결말이 있을거라 예고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다만 극이 황급히 끝나는 바람에 아쉬운 부분만 많아졌다.

28일 방송된 SBS TV 수목드라마 '시티헌터'(황은경 최수진 극본, 진혁 연출) 마지막회(20회)에서 이진표(김상중 분)는 이윤성(이민호 분) 대신 죽음을 맞이했다.

김영주(이준혁 분) 검사가 죽으면서 말해준 기밀문서를 손에 넣은 이윤성은 최응찬이 싹쓸이 계획의 주모자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진표에게 "잔인한 복수가 내 손으로 친아버지를 죽게 만드는 것이었냐"며 분노했다.

그리고 최응찬에게 복수를 하러 온 이진표를 이윤성은 "내 손으로 막겠다"며 막아섰다. 두 사람은 동시에 총을 꺼내 들었고 이윤성은 "친아버지를 쏴야 하는 잔인한 복수. 하고 나면 잘 살 수 있을까. 사랑하는 여자에게 총을 겨눠야 했던 내가 아무렇지 않을 것 같냐"고 말했다.

이어 "날 위해 다리까지 잃은 아버지와 맞서야 하는 내가 어떨 것 같냐. 날 한번쯤은 생각해서 멈춰주길 원했다. 나는 평범하게 아버지랑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눈물을 끌썽이고는 "근데 다 꿈이었다"며 총을 자신의 머리에 가져다댔다. 그리고 그는 "이게 내 운명이라면 내 손으로 끝내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 순간 최응찬과 김나나(박민영 분)이 등장했다. 김나나는 이진표를 향해 총을 겨눴고 "이제 그만하라"고 애원했다. 최응찬은 "약속한 목숨 받으러 왔다"는 이진표의 말에 김나나를 옆으로 밀쳐냈다. 그리고 이진표는 최응찬을 향해 총을 쐈고, 그를 막아선 이윤성이 대신 총에 맞았다. 김나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진표에게 총을 쐈다.

이진표는 쓰러진 이윤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는 "난 싹쓸이 계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진표다. 조국에 배신을 당해 죽은 동료의 복수를 위해 이경환, 천재만을 내 손을 죽였고 김종식을 육교에서 떨어뜨렸으며 서용학을 검찰에 보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최응찬을 죽일거다. 내가 바로 시티헌터다"라고 말하고는 죽음을 자초했다.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쓰러진 이진표는 이윤성과 손을 맞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고는 눈을 감았다. 이윤성을 길러낸 양아버지 이진표의 부성애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배식중(김상호 분)과 이경희(김미숙 분)는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짐을 꾸렸다. 아버지를 잃은 김나나(박민영 분)도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다. 그 순간 김나나의 눈에 들어온 이는 이윤성. 급히 그를 찾던 김나나의 뒤로 이윤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시티헌터'의 마지막 장면은 이윤성이 혼자 차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윤성이 나나와 함께 미국에 가지 않은 것이냐", "결말이 불안하다", "열린 결말이라는 것 같은데 나나가 흰색, 윤성이 검은 색 옷을 입은 것부터 찝찝하다", "너무 급하게 끝난 느낌이다. 최응찬은 어떻게 되었는지, 또 나머지 인물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반전이 있다고 했는데 뭐가 반전인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티헌터' 후속으로는 지성, 최강희, 왕지혜, 김재중이 출연하는 '보스를 지켜라'가 8월 3일 첫 방송된다.

사진=SBS TV '시티헌터' 화면 캡처

박진영 기자 neat24@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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