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며느리' PD "막장코드 지쳤다, 과감히 빼"

뉴스엔 2011. 7. 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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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고경민 기자]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극본 구현숙, 연출 오현창)의 오현창 PD가 "막장 코드 없어도 경쟁력 있다"며 일부 대본을 수정한 사실을 밝혔다.

오 PD는 7월 27일 뉴스엔과 통화에서 "최근 줄거리 중 올케와 시누이가 한 남자를 좋아하는 내용이 자칫 막장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판단돼 작가에게 부탁, 관련 내용을 전면 수정했다"고 말했다. 대본대로라면 극중 올케와 시누이 사이인 영심(신애라 분)과 연정(이하늬 분)이 재벌 2세 신우(박윤재 분)를 두고 삼각 관계가 형성될 예정이었다.

오 PD가 갑작스런 대본 수정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최근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고 있는 출생의 비밀이나 막장 코드에 다소 지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차별성을 주고 자극적인 코드가 없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

오 PD는 "'불굴의 며느리'는 여자들만 모여사는 만월당 여인들의 제각각의 무지갯빛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삶 속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각 자의 색깔대로 사랑을 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세대를 넘어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장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출생의 비밀을 보고 싶은 시청자는 그것을 보면 된다. 단 '불굴의 며느리'가 시청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주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귀띔해 달라고 하자 오 PD는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신우와 영심의 사랑을 놓고 문회장네와 만월당의 집안 대 집안의 대립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폭풍의 연인', '남자를 믿었네'까지 저조한 시청률로 연이어 반토막 종영되며 위기를 맞았던 MBC 일일극은 '불굴의 며느리' 투입 이후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고경민 기자 gogi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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