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사람] "잔디 돌보러 전국 누벼요"

2011. 7. 27.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의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 심규열 소장은 국내'잔디 박사'로 유명하다.

26일 인터뷰를 위해 전화했을 때 그는 전남 화순의 무등산골프장에 있었다. 회원사 골프장에 잔디 관리 자문을 나간 것이다. 무등산골프장 뿐만 아니라 전라도 지역 일대 골프장을 순회하는 2박3일간의 출장이다.

그는 골프장 잔디에 문제가 있다고 연락이 오면 직원들과 팀을 이뤄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그린의 119 대장'인 셈이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오직 잔디연구에만 몰입한 심 소장은 골프장에서 잔디 빛깔만 보아도 잔디의 건강 정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해 처방한다.

'잔디 박사'심 소장의 능력은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일조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국내 10개 경기장에 잔디를 깔고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 까다로운 국제축구연맹(FIFA)의 실사를 무사히 통과해 월드컵이 무난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한 숨은 주역이다.

경남 하동 출신의 심 소장은 경상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진흥청에서 일하다 80년대 후반 잔디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1월 잔디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그는 1995년 '잔디 에이즈'라고 불리는 라지페치병 방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 소장은 "올해 비가 많이 왔지만 작년에 비해 골프장 잔디상태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면서도 "남부지방의 경우 장마 이후 갑작스런 건조현상으로 잔디관리에 애를 먹고 있으며 수도권골프장은 잦은 비와 폭우로 잔디관리 직원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사 골프장의 잔디 관리 자문으로 출장이 잦은 그는 "힘들기는 하지만 누렇게 병든 잔디가 파란색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골프장 잔디 관리직원들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코스 관리 상태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선진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는 골프코스 관리 과학화와 잔디ㆍ수목의 병해충 및 일반관리, 토양ㆍ비료관리, 농약 수질과 환경관리 등에 대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통해 코스관리에 적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코스관리 전문기관이다.

활동중단 선언 미녀가수, 호스트바 중독?
다정한 포즈 김범수-박정현 이런 일까지…
MBC '나가수' 이젠 개국공신마저 내친다?
잘나가는 '불굴의 며느리' 막장 전락할 뻔?
온갖 설득에도… 김태균-지바 '결별' 왜?

정동철기자 ball@sp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