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계획 세워 실천하는 방학

2011. 7. 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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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하루에 한 권씩 책읽기(학습면),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하기(생활면), 아침마다 학교운동장에서 운동하기(특기신장면), 인스턴트 음식 덜 먹기(기타)"

울산의 한 초등학교 4학년생 영철이(가명)가 스스로 작성한 이번 여름방학 생활계획 내용이다. 영철이는 지난 21일 방학과 함께 학교에서 내준 가정통신문의 방학생활 계획표에 이런 내용을 적어 부모의 확인을 받은 뒤 실천에 나섰다. 이것이 영철이가 학교에서 받은 방학숙제의 전부다.

울산 동구 양지초등학교(교장 김덕규)는 이번 방학부터 그동안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내주던 과제 를 없애고 대신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 쪽은 가정통신문에 '나의 방학생활 계획표' 양식을 마련해 학습면과 생활면, 특기신장면, 기타 등으로 나눠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계획을 적도록 했다. 부모들에게도 "가정으로 학습의 장을 옮기게 된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며 뜻있고 보람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자녀의 생활계획과 실천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생활계획표 내용을 보면 주로 '2학기 예습' '영어단어 매일 5개씩 외우기' 와 같은 학습 관련 내용 외에 '점심마다 매일 설거지 하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와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내용들도 중요한 몫을 차지했다. 이같은 생활계획표에 한 학생의 부모는 "계획대로 열심히 하기를 바람"이라는 글을 확인란에 적어 독려하기도 했다.

이정화 교사는 "학생들이 숙제와 경쟁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필요한 과제를 스스로 선택해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일기쓰기와 책읽기, 교육방송 청취는 최소한의 학습과 생활습관을 위해 공통과제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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