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축구대제전] '슛돌이'가 주축이 된 골클럽의 승승장구

김태석 2011. 7. 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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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2011년 대한민국 클럽축구대제전 초등 3~4학년부 대회에서 유독 특출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클럽이 있다. KBS N스포츠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선수들이 다수 뭉친 골클럽이 주인공이다.

골클럽은 초등 3~4학년부 대회에서 대구FC U-10팀, 강정훈FC를 연거푸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대구 U-10팀과의 16강전에서는 5-0으로 승리했으며, 8강전에서는 강호로 꼽히는 강정훈FC에게 4-0으로 대승하면서 가뿐히 준결승전에 올랐다.

조별 라운드에서 1위로 통과한 후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데, 미드필더 서요셉, 이강인 등 슛돌이 출신 선수들을 비롯해 권승비, 전병진 등 주축 선수들이 매 경기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물론 지도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팀을 이끌고 있는 홍성호 감독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에두왈도 코치까지 합류해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에 세심한 부분까지 가르치고 있다. 축구를 즐기라는 기본적인 모토는 당연히 빼놓을 수 없다.

뛰어난 경기력이라고 칭찬하자 홍성호 감독은 외려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홍성호 감독은 "대한민국 클럽축구대제전을 통해 참 많은 경험을 쌓는 것 같다. 아이들이 7세때부터 대회에 참가했는데, 다른 팀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하나로 모일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주최측에 감사하다"며 "대회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이런 경험들이 더 소중하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특히 한국 유소년 축구의 정서와 분위기를 현장에서 처음 접하는 에두왈도 코치는 좀 더 지도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에벨톤, 에벨찡요 등 성남일화 소속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약하다 짬을 내어 골클럽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에두왈도 코치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한국 아이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니 브라질 아이들 못지않게 잘 하고 끼도 넘친다"면서도 "그런데 가끔 지도자들이 너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 유심히 보니 슈팅상황에서 아이들이 침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였는데, 사실 저 나이때에는 성공 여부를 떠나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외려 적극적으로 슈팅하지 않는 것을 두고 질타할 정도인데,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아이들이 자신감있게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뒷바라지해줬으면 좋겠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클럽축구대제전에 임하는 골클럽의 목표는 응당 우승이다. 하지만, 홍성호 감독은 굳이 우승에 목을 매지는 않겠다는 반응이다. 그는 "지금 멤버들이 워낙 좋아서인지 7세때부터 40~5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후 "우승복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외려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외려 마음을 편하게 먹자고 한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더욱 노력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잘할 수 있도록 하자며 독려하고 있다"고 소박하게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으니 자연히 성적이 뒤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골클럽이었다. 이대로만 경기를 펼친다면 이번 대회 우승도 유력시되어 보인다. 골클럽은 내일(26일) 오전9시 강진 청자A구장에서 전통의 강호 진주 고봉우FC와 결승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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