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골드라인' 개통 2년 주택시장 '희비'

2011. 7. 24. 1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창동과 등촌동,가양동 등은 예전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지하철9호선 개통 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세물건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많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요.(서울 강서구 염창동 K공인 관계자)

"지금은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내 다른지역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습니다.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서울지역에서 동작구 일대 등 9호선 라인이 가장 먼저 반응할 것으로 봅니다."(동작구 흑석동 C공인 관계자)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서울지하철9호선 1단계 구간이 24일로 개통 2년을 맞아, 통과지역인 강서구·양천구·영등포구·동작구·서초구의 주택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권 등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세시장은 수요증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 비해 매매시장은 영등포구와 서초구의 일부단지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개통 당시보다 가격이 빠졌다. 매매 시장 침체는 지하철 개통이라는 호재에 비해 각종 규제와 가격상승 기대감 저하에 따른 전반적인 사장 상황 악화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세시장 수요증가 속 가격 초강세

24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9호선 개통 이후 2년 동안 모든 통과지역의 전세가격이 개통 당시보다 상승했다. 대표적인 수혜지역인 강서구는 3.3㎡당 전세가격이 2008년 6월 말 511만원에서 올해 6월 말에는 675만원으로 32.0%(164만원)나 올랐고 서초구도 같은 기간 871만원에서 1153만원으로 32.3%(282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전체 평균 상승률(24.9%)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강서구 등촌동 K공인 관계자는 "급행열차 정차역인 가양역 인근 지역은 특히 다른 곳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등촌동 L공인 관계자는 "여의도나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전세수요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오피스텔 임대료도 2년 전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이던 것이 최근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7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 후 주변에 아웃렛이 생기는 등 편의시설도 확충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염창동 Y공인 관계자는 "한화꿈에그린 82㎡의 경우 2년 전 1억9000만원에서 최근 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 "동아 3차 아파트 72㎡도 전세가격이 2년 전 1억4000만원에서 지금은 2억원으로 6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서초구도 9호선 개통의 영향이 컸다. 반포동 H공인 관계자는 "반포동 경남아파트 82㎡는 전세가가 현재 2억4000만원 안팎인데 2년 전에는 1억7500만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 92㎡도 2009년 7월에 전세시세가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2억2000만원 수준으로 최고 6000만원 정도 올랐다. 흑석동 J공인 관계자는 "흑석역 인근인 한강현대나 명수대 현대는 전세가격이 2년 전에 비해 6000만∼70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침체 매매시장은 맥 못춰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시장 위축에 매매시장은 9호선 개통의 호재가 먹혀들지 않았다. 부동산114 에 따르면 9호선 개통 전인 2008년 6월 말과 비교해 올해 6월 말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서초구와 영등포구뿐이다. 해당 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등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 위주로 일부 매매가가 올랐을 정도다. 반포동은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를 제외한 다른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폭이 미미했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반포동의 경우 2009년 신규 입주한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재건축 추진단지들로 매매가 변동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마찬가지다.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매매가는 현재 4억5000만원 수준으로 2년 전(4억6000만원)보다 하락했다. 같은 지역의 우성아파트 102㎡도 4억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떨어졌다.

염창동 K공인 관계자는 "강서구 일대는 주택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매매가격이 빠졌지만 시장 회복기에는 다른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동 C공인 관계자는 "흑석동에는 흑석역 앞에 동부센트레빌 등이 입주했고 바로 옆에 흑석푸르지오 등이 건설되고 있는 만큼 시장 회복기에는 9호선 호재를 누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 박지영기자

▶ 제2회 모바일코리아 포럼 사전 예약접수 쇄도

▶ "길에서 맞고 있는 사람 도와줬더니.."

▶ 스마트폰은 '공짜통화폰' 이통사 속앓이

▶ 中 고속열차 추락 사고 사상자 224명

▶ 정치권 결혼식 新풍속도…'조용히, 조촐히'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