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이 두려운 그들, 물을 알면 물이 무섭지 않다

2011. 7.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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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국내 최대 항공사의 승무원이 되는 것이 꿈인 24살 김미래 씨(가명). 고등학교 때부터 항공사 승무원을 꿈꿔온 그녀는 대학시절, 남들이 다하는 연애도 미뤄가며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대학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지금, 까다롭기로 소문난 항공사 입사 전형을 '거의' 통과하고 이제 체력 측정과 수영 테스트를 남겨놓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벌써부터 그녀에게 합격을 축하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요즘 남모를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룬다. 바로 수영 테스트 때문이다. 25미터를 35초 내에 완주해야 하는 수영테스트는 예비 항공사 승무원에게는 필수 코스. 하지만 그녀는 불행하게도 물공포증(Aquaphobia)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적에 물에 빠져 하마터면 큰일을 겪을 뻔한 경험이 그녀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 주었고 그것은 물공포증이 되었다. 세상 무엇보다 물이 끔찍하게 싫은 그녀. 그녀는 꿈을 포기해야 할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물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이 김미래 씨처럼 어릴 적에 물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공포증은 특수공포증의 일종으로 특수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두려움의 대상은 다르지만 자신이 두려워하는 상황이나 대상을 접하면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빈도가 2배 정도 높고 아동기나 성인기 초기에 시작된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수십 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인지행동치료로는 노출요법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견딜 수 있는 공포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주로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시행하는데, 질환 자체의 치료보다는 예기불안상태나 공황 및 기타 정신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사실, 물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전문가의 도움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수영 100% 즐기기'의 저자이자, 대표적인 수영 지도자중 한 명인 김종만 코치(스윔닥터( www.swimdoctor.co.kr) 및 스윔닥터몰 대표)는 우선 물과 친숙해지라고 조언한다.

'맥주병 띄우기 전문 강사'로 통하는 그는 "우리는 물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숨쉬며, 어떻게 뜰 수 있는 지를 가르치며 환자들에게 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라며 환자의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수업은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친숙해 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강사는 환자들이 물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없애기 위해 물 속에서 움직이는 법과 숨쉬는 법 등 물과 친근해지기 위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하는 동안 강사는 물속이 안전하다는 것을 늘 강조합니다"라고 말하며 즐겁고 친숙한 수업이 필수라고 전했다.

인간의 상상력은 항상 좋은 미래 보다는 나쁜 미래를 그린다. 인간의 상상력은 좋은 일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올 여름 물공포증을 이겨내고 친구와 연인과 함께 강과 바다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먼저 자기 스스로에게 용기를 내어보자.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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