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 '씨'가 말랐다
이제 수도권에서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경에 이르게 됐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1억원 이하 수도권 전세 아파트가 40% 가까이 사라지는 등 씨가 마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신도시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전세난을 실감케 했다.
2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기준으로 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가구수는 총 85만1205가구로 전세가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9년 1월에 비해 무려 33만3850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서울의 경우 2009년 1월 15만2740가구였던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현재 8만1710가구로 무려 7만1030가구나 줄었으며, 신도시는 2009년 7만5315가구에서 2만7532가구로 2년 새 3분의 2가 전셋값 1억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경기도는 70만5472가구에서 51만4696가구로 감소 가구수(19만776가구)가 가장 많았고 인천광역시는 25만1528가구에서 10% 가량 줄어든 22만7267가구로 상대적으로 전셋값 변동이 적었다.
시구별로는 경기도 수원시의 감소 가구수가 4만44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 3만208가구, 경기 용인시 2만6512가구, 경기 남양주시 2만4865가구, 경기 화성시 2만1963가구 등의 순이었다.
한편 7월 현재 1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서구가 5만327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시흥시 4만5526가구, 경기 남양주시 4만3772가구, 경기 수원시 4만1331가구, 인천 계양구 3만8322가구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2만1387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수도권 전체에서는 17번째에 불과했으며, 신도시에서는 중동신도시가 8765가구로 가장 많았지만 수도권 전체에서는 33번째에 그쳤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하반기 전세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서민들의 전셋집 찾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그럴수록 서민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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