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반도건설, 분양성공 무기는 '중소형 4베이 설계'
반도건설 "중소형 4베이 설계 덕분"
중견 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4베이(bay) 설계로 '마케팅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베이'는 아파트 건물의 앞쪽에 배치된 방 · 거실 수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아파트 앞쪽에 방 3개와 거실을 배치하는 4베이 구조는 전용면적 100㎡ 초과(40평형대)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실내 공간이 적은 소형은 앞쪽에 방을 많이 배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올 들어 전용 60㎡ 이하(20평형대) 아파트에도 4베이 설계를 선보였다. 지난 4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4베이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경남 양산 반도유보라 2차에서도 4베이를 채택했다. 오는 22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양산 유보라 3차도 4베이로 꾸몄다.
수요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동시분양에 나선 3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50%대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양산 유보라 2차도 초기 한 달 계약률이 95%를 넘어섰다.
4베이의 가장 큰 장점은 채광과 통풍이다. 주방을 제외한 모든 주거공간이 전면에 자리잡아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한다.
4베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면에 방을 많이 놓다 보면 거실이 협소해지기 쉽다. 시행사 입장에서도 4베이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로는 길고 세로는 좁은 모양으로 납작하게 각 동(棟)을 배치하면 토지 효율이 떨어져 가구 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건설이 4베이를 '마케팅 차별화 무기'로 삼은 것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서다. 이만호 반도건설 상무는 "실수요자나 임차인 모두 베이가 많은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부동산 침체 타개를 위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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