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재, 인공 번식 통해 계곡으로 돌아왔다

조제행 2011. 7. 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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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적 동네 뒷산 계곡이나 개울에서 쉽게 보던 민물가재 요즘 참 보기 힘들죠, 그 가재가 인공번식을 통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70, 80년대까지만 해도 계곡에 가면 숨박꼭질처럼 바위틈에 꼭꼭 숨은 가재를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강소라/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 저희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랑 이렇게 가깝게 나와서 잡기도 하고 구경을 많이 했는데 요즘 아이들이 볼 수 없고 그래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자연 오염과 개발로 자취를 감췄던 민물 가재가 경기도의 한 계곡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방류된 새끼 가재는 모두 3,000마리, 경기도 민물고기 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인공 번식에 성공해 한 달간 키운 것들입니다.

오늘 방류된 새끼 가재들은 바위틈에서 이끼나 미생물들을 먹고 살게 됩니다.

생존률은 3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물 가재는 1급수에만 사는 지표종으로 올해 환경부 멸종위기 후보종으로 지정됐습니다.

한 번에 낳는 알의 수가 많지 않은데다, 부화해서 새끼 가재로 살아남는 확률이 10% 미만이어서 대량 인공번식이 쉽지 않았습니다.

[김동수/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장 : 서로 잡아먹거나 물거나 이런 경향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따로따로 용기로 해서 키우기 때문에 그런 감모율을 많이 줄였습니다.]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는 가재에 이어 모래무지와 동사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민물고기의 인공번식 연구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조제행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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