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명월' 북한 속 한류열풍 어디까지 진짜일까?

2011. 7.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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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인턴기자] '스파이 명월'이 북한에 부는 한류열풍을 다뤄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BS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연출 황인혁)은 북한의 한류단속반원인 '명월(한예슬)'이 "남한 최고의 한류스타 강우(에릭)와 결혼해 북으로 데려오라"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한류단속반 출신의 남파 공작원과 한류스타의 이색적인 사랑을 다루며 '북한 내 한류 열풍'을 드라마의 소재로 적극 끌어왔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11일 방영된 '스파이명월' 1회에선 북한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남한의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다 한류단속반에 걸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극 중 한류스타 '강우'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시청하던 북한 젊은이들은 "강우는 남자가 봐도 멋지다", "다음 회 빨리 틀어라", "이 드라마는 너무 많이 봐서 대사까지 다 외웠다" 등 남한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탄사를 연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시크릿 가든',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 한국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다"며 '시크릿 가든'이 인기를 끌자 일부 북한 부유층 자제들이 '현빈 트레이닝복'을 구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스파이명월'은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동시대 북한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드라마 속에 절묘하게 녹여내 신선하게 다가갔다. 특히 '스파이명월' 관계자는 "이념과 정치 싸움에 얽힌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봤다. 한류라는 대중문화로 소통 창구를 연 남북한 젊은이들과 그들의 사랑을 보다 유쾌한 터치로 풀어내며 정치적 색을 덜어냈다"고 말했다.연출자 황인혁 PD는 "만약 북한 주민들이 '스파이명월'을 시청한다면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예쁜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봐줬으면 좋겠다"며 "북한 내 정치적 상황은 극 초반에 장치로서만 등장한다. 결국 남는 건 젊은이들의 로맨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최초로 북한에 부는 한류 열풍을 담아낸 '스파이명월'이 남북간 소통의 시작점이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파이명월'은 매주 월화 밤 9시 55분 KBS 2TV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KBS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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