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합성하고..색칠하고..사진의 진화는 계속된다

2011. 7.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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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축제' 등 전시회 잇달아

현대 사진예술이 여름 화단을 수놓고 있다. 기록 중심의 전통 사진과 달리 인물,도시,판타지 등을 첨단 기법으로 재구성한 '만든 사진(making photo)' '그리는 사진(painting photo)'이 많은 게 특징이다.

◆줄잇는 사진전

제10회 동강국제사진축제가 오는 22일부터 두 달간 강원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흐르는 시간,멈춘 시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흑백 사진의 대가 앤젤 애덤스,워커 에번스,루이스 하인,존 구트만,벤 샨,위지,오형근 씨 등 현대사진 작가 500명의 작품 1000여점이 걸린다. 1970년대까지 활동한 미국 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미국 사진 반세기'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 혜화동 이앙갤러리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사진페스티벌이 18일까지 열린다. 한국 사진작가 임영균 최병관 김영수 김성훈 정금희 이인희 씨 등 41명과 미국 마크 코헨,영국 피터 바비,이탈리아 클라우디오 보놀디 등 15개국 작가 56명의 독창적인 사진 103점이 걸렸다. 지구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순간을 담은 작품들이다.

소격동 선재아트센터에서는 지난해 한진그룹 일우사진상을 받은 백승우 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백씨가 미국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5만장의 슬라이드 사진 중 큐레이터와 컬렉터가 고른 64장을 걸었다. 우리가 의지하는 기억이 얼마나 한정적이고,왜곡되기 쉬운지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은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모델로 한 사진을 전시 중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로버트 프랭크,에두아르 부바,낸 골딘,조엘 피터 위트킨,헬무트 뉴튼 등 해외 사진 거장 60여명의 앵글을 비교할 수 있다.

독일 메이저 화랑 마이클 슐츠 서울점은 일본 인기 사진작가 히로시 스기모토 작품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 나우는 프랑스 디지털 사진작가 에밀 모렐 초대전,신세계갤러리는 사진작가 구본창과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 작품전,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한성필 이명호 박형근 씨 등 3인전을 각각 기획했다.

◆회화성 짙은 '메이킹 포토'가 대세

최근 사진계에는 '메이킹 포토'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회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물감을 덧칠한 사진,피사체를 조각 소품으로 만들어 연출한 사진,다양한 풍경 사진을 퍼즐처럼 결합한 사진,캔버스에 각종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덧붙인 작품 등 양식이 독특하다.

메이킹 포토는 컴퓨터를 이용한 이미지 변형 작업에 머문 포토샵과 달리 첨단 '믹스 앤드 매치(mix & match)' 기법의 새 예술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찍는 것만으로는 현대인의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는 데다 인터넷을 이용한 영화 · TV · 게임 · 사진 등의 콘텐츠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사진의 회화적 기능을 중시한 것이다. 국내외 메이킹 포토 작가로는 김아타 정연두,신디 셔먼,제프 쿤스,샌디 스코글런드,조엘 피터 위트킨,앨렌 브룩스,잰 그루버 등이 인기 작가군에 속한다. 이순심 갤러리 나우 대표는 "인터넷에서 아바타와 포토샵이 인기를 끌면서 관람객들이 그림과 사진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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