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 | 비박산행] 능선비박 르포 거망산~황석산

2011. 7.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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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망과 황석이 들려주는 슬픈 자장가를 들어라,용추자연휴양림~은신치~거망산~황석산~유동마을 14.5km

↑ [월간산]거망산 정상에서의 비박. 하늘이 천장이고 바람이 자장가고 산이 구들장이다.

6년 전에 넘었어야 할 산이다.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현기증이 난다. 심마니와의 동행취재였다. 산에서 내려와 심마니 집에서 그걸 먹었다. 몸에 좋은 거라 했다. 색깔이 이상해 먹길 망설이는데 "시골 사람이 주는 거라 안 먹느냐"는 말에 털어 넣었다. 독버섯을 오인해 잘못 내준 것이었다. 독버섯은 사람을 말려 죽일 듯 서서히 죄여 왔다. 지독한 감기 몸살 증세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고 손바닥, 발바닥 껍질이 다 벗겨졌다. 암환자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데는 여러 날이 걸렸다. 병원에서 병명은 모르지만 백혈구와 적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했다. 심한 독감이라 여겼고 산 출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황석산을 찾은 날은 기막히게 맑았다. 재능 있는 화가의 비범한 색칠처럼 하늘색이 아닌 것 같은 하늘색이었다. 100m를 걸었을 때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하늘이 빙 돌았다. 숨을 쉴 수 없었다.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무균실로 가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다시 살아났다. 사람이 죽는 것, 참 쉽고 참 어려운 것이었다.

일기예보는 맞지 않았다. 비가 온다 하고선 오지 않았고, 갠다 하고선 비가 내렸다. 6년 만의 입산을 환영한다며 용추계곡은 난폭한 급류로 거친 포옹을 청했다. 그날처럼 산행을 더 미룰 수 없었다. 우중산행을 결심하고 들자 문득 비가 그쳤다. 산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용추자연휴양림 캠핑장에서 은신골로 든다. 겨울잠에서 깨지 못한 듯 나무는 검고 바싹 야위었다. 생각보다 먼저 감각이 반응하는지 주렁주렁 어린 초록잎이 돋았다. 신록이라 부르는 5월의 초록은 예사 초록이 아니다. 모진 겨울을 최전방에서 이겨낸 고생깨나 해본 잎이다. 고통스런 기다림 끝에 봄의 첫 번째 수액을 먹고 돋은 잎은 화사한 빛깔이 안에서 우러난다. 한여름 풍부한 영양 아래서 막 자란 초록이 흉내 낼 수 없는 파릇파릇한 힘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서 신록의 숲을 걸으면 '상쾌하다'는 말이 가진 본래 뜻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 걸을수록 기운이 충전되는 5월의 숲이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은신치고 오른쪽으로 가면 은신암이다. 은신암(隱身庵)은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6·25 때 소실되어 예스런 분위기는 없지만 거망산 깊숙한 골짜기에 숨은 이름처럼 은신하기 좋은 암자다.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숲이 촉촉하다. 발 디딤이 미끄럽지만 푹신하고 호흡이 한결 편안하다. 능선이 가까워 올수록 앞서가는 사람이 부드럽게 잊혀진다. 낮은 구름이 1,000m대 능선을 뒤덮고 있어 가스가 자욱하다. 비 오는 평일이라 산에는 사람이 없다. 숲이 점점 희미해진다. 앞서 가는 이는 슬로 모션으로 걷는 듯하더니 이내 사라진다. 몽환적인 이 숲을 지나면 과거로 돌아가 있을 것만 같다. 상상력을 자아내는 꿈결 같은 풍경을 지난다.

↑ [월간산]1. 황석산 암릉지대를 오른다. 우회로가 있지만 스릴만점인 공룡의 껍질을 지나칠수 없다. 2. 황석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 고도감이 세지만 바위의 결이 살아있고 고정로프가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1,000m대 능선인 은신치에 닿자 일행의 표정이 밝다. 이제부턴 능선만 따라가면 되니 산행이 수월하다. 입산 자격을 가리는 거망산의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헐떡이며 올라온 은신치는 숨을 가다듬기 좋다. 도시 근교 산이었다면 벤치가 있을 법한 자리지만 없어서 더 좋다. 숲 속에 5평 정도의 터가 있고 푹신한 잔디가 깔려 있어 시골집 안방처럼 편안하고 소박하다.

비박산행 능선종주의 시작이다. 비박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무게다. 특히 황석산처럼 바위지대가 있는 산은 좁은 곳을 지나거나, 균형을 잡고 손발을 다 써 올라야 하기에 대형배낭의 무게와 부피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비박산행을 하는 이들을 보면 짐이 많아 비박할 때는 편하게 하지만 산행이 힘들거나, 짐이 가벼워서 산행은 쉽지만 준비 소홀로 고생스런 밤을 보내거나 하는 양 극단이 많다.

무게가 비박 최대의 짐임을 감안하면 거망~황석산 종주는 축복받은 비박산행지이다. 가장 무거운 짐은 단연 물이다. 보통 능선에 물이 없지만 이곳 능선에는 거망샘이 있어 한결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다.

부부의 연을 맺은 육산과 바위산

오늘의 목적지는 거망샘이다. 거망산의 거망(擧網)은 글자 그대로 그물을 던진다는 뜻이다. 무학대사가 은신암에 몸을 숨겨 성불한 뒤 중생 제도의 그물을 펼친다는 설명이 아주 그럴 듯하다. 혹은 그물을 던지는 것 같은 산세라 해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거망산은 여자 빨치산 정순덕의 일화도 얽혀 있다. 18세의 새색시 정순덕은 남편의 겨울옷을 챙겨 산에 들어왔다가 전투에서 남편을 잃고 그 후 빨치산이 되었다. 1963년 체포될 때까지 남장 빨치산으로 불리며 많은 전투에서 군경을 괴롭혔다. 특히 거망-월봉산 전투에서 국군 1개 소대를 생포한 후 무장 해제시켜 하산시킨 일화가 있다.

↑ [월간산]

이곳 산세는 독특하다.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기백산~금원산~거망산~황석산이 말발굽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1,000m가 넘는 거대한 네 산은 암수, 음양의 조화를 이룬 부부 산이다. 기백과 황석이 바위를 앞세운 남성적인 산세이고 거망과 금원이 부드러운 육산이다.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황석과 거망이 부부이고 금원과 기백이 부부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땐 부부 일심동체, 두 개 산은 타는 것이 산을 제대로 즐기는 법이다.

풍경이 멋질 법한 괜찮은 봉우리 몇 곳을 지나지만 여전히 구름 속이라 추측만 한다. 산죽과 낙엽이 많은 길은 잔잔한 오르내림이 있으나 푹신한 육산이라 어렵지 않다. 거망과 황석이이 좋은 것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1,000m대 산임에도 필수 이정표를 제외한 시설물이 거의 없어 자연미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낡은 고정로프는 바꿔야 한다.

거망산 정상이 가까워 오지만 가스가 자욱해 가늠하기 어렵다. 오르막이 끝나는 곳에 2m가 넘는 검은 물체가 있다. 곰 같은 덩치는 뭔가 싶어 보니 정상 표지석이다. 거망의 산세를 대변하는 큰 표지석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아담한 표지석이 더 자연친화적이고 경치를 보는 데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160m 아래에 거망샘 안부다. 물은 충분하지만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사납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쪽 사면은 가팔라 비박 터가 없다. 정상으로 돌아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비박한다.

자욱한 구름 속에 바람이 점점 세진다. 이러다 뜬구름 잡는 사진만 찍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캠핑과 다른 비박의 매력은 밤하늘이 천장이란 것이다. 별을 보고 바람 소리를 듣고 풀 냄새를 맡으며, 당장 하룻밤은 불편하겠지만 자연에 자기 몸을 맞추는 것이 비박이다. 거망의 품속에서 잠든다. 새벽 3시, 문득 눈을 뜨니 별들이 잔치를 벌였다. 야생의 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빛이 밝았다 잦아들었다 하며 숨을 쉰다. 오래도록 보고 있어도 별들의 향연은 지루하지 않다. 10분 간격으로 별똥별이 스쳐 가는데 소원을 빌 사이도 없이 감탄만 남겨두고 떠난다.

추워서 잠을 잘 못 잤다는 안명선(37)씨와 염동우 기자의 말처럼 수통 물이 얼었다. 그러고 보니 신록은 8부 능선까지 올라왔고 주능선은 앙상하다. 5월이라 해도 1,000m대 능선은 밤이면 겨울이다. 거망을 두고 황석으로 가는 길, 구름은 걷혔지만 바람은 여전히 위세 등등하다.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던 황석산이 1,245m봉을 지나면서 코뿔소의 뿔 같은 기이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월간산]새벽 4시가 넘자 날이 새기 시작한다. 힘 있는 일출이 거망산 정상의 표지석을 비춘다.

황석산이 다가올수록 긴장감도 높아진다. 황석산 북봉과 주봉의 뾰족한 바위 산세에 얼마나 아찔한 바윗길이 나올까 긴장감이 고조된다. 그러나 뾰족봉으로 이어진 길은 달콤하다. 바람에 떨어진 진달래가 '연분홍 꽃잎을 즈려밟고 가소서' 하며 영변의 약산으로 바꿔 놓았다. 멀리서 봤을 때 뿔 같던 것이 다가서니 공룡 등골 같다. 어찌 넘나 했는데 길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북봉 바위를 우회하고 있다. 진짜는 황석산 주봉이다.

안내판이 없어도 누구나 거북바위임을 알 수 있다. 여기가 황석산 전망대다. 암릉이 자연 산성을 이뤘고 바위가 없는 안부는 황석산성이 철통같이 막고 있다. 황석산성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왜병과 큰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당시 성문을 지키던 조방장 백사림이 지레 겁먹고 도망감으로써 성이 함락되고, 함양 군수 조종도와 안음 현감 곽준이 전사했다. 성안의 남자들이 모두 왜군에게 죽임을 당하자 부녀자들이 피바위로 몸을 날려 투신했다는 기록이 함양군지에 적혀 있다. 무학대사가 은신했을 정도로 산세가 깊은 거망-황석이지만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선 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이었다.저토록 부드러운 능선 굽이굽이 슬픈 사연이 배어 있는 황석은 선택하라 한다. 우회로와 바윗길, 위험하다는 안내문을 지나쳐 바위에 붙는다. 슬랩이다. 결이 살아 있어 밀리진 않지만 고도감이 제법이다. 대형배낭을 멘 탓에 고개를 들 수 없어 불편하다. 슬랩을 올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고정로프가 있다. 로프가 있어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발디딤이 쉽지 않고 경사가 세 아마추어 리지 길치곤 난이도가 높다. 정상은 날카로운 산세만큼 좁고 뾰족하다. 경치는 좋지만 센 바람이 불 때마다 휘청이는 통에 오래 머물기 힘들다.

위태로운 정상에서 내려와 유동마을로 하산한다. 거의 다 내려 왔을 무렵 6년 전 발길을 되돌렸던,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든다. 황석산 입구에 묶여 있던 못난 사내가 풀려난다. 하늘은 그날처럼 깨끗하다. 숱한 삶과 죽음이 교차했던 거망-황석에 봄이 오고 있다.

산행 길잡이

푹신한 1,000m대 덩치에 업혀 자는 1박2일 종주 코스

거망산(1,184m)과 황석산(1,190m)은 비박에 안성맞춤이다. 능선에 물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이 많으면서도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규제가 없다. 육산과 바위산 재미를 번갈아 맛볼 수 있고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접근이 편하다. 대중교통으로 산을 찾아도 불편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 [월간산]1. 싱싱한 은신골을 따라 은신치로 간다. 휴양림에서 은신치로 가는 길은 거망산과 황석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 능선을 가장 쉽게 오르는 길이다. 2. 황석산 북봉에서 본 주봉 바위 등골. 공룡의 근육처럼 힘이 넘치는 암봉이다.

들머리는 용추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이다. 용추사 갈림길에서 오른편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 다시 콘크리트 도로로 연결되고 휴양림 시설 중 가장 깊숙한 곳에 오토캠핑장이 있다. 입구에 '은신골' 이정표가 있다. 전체적으로 길 찾기는 쉽지만 주의할 곳이 있다. 황석산 정상 아래 갈림길이다. 유동마을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나 있어 알바가 우려되는 곳이다. 황석산 정상 바위를 내려와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편 산성 사이로 내려가야 유동마을에 닿는다.

비박 터로 가장 이상적인 곳은 거망샘 안부다. 안부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 가면 관을 통해 물이 흐르는 샘을 만난다. 거망산 정상은 샘과 가까우면서 아침에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다. 북봉은 우회하며 황석산은 바윗길과 우회로가 있다. 바윗길로 갈 경우 20m 보조자일을 준비해야 한다. 들머리인 오토캠핑장에서 비박지인 거망샘까지 6km, 3시간 걸린다. 거망샘부터 유동마을까지 8.5km, 5~6시간 걸린다. 총 14.5km.

교통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접근이 편리하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지곡 나들목에서 7km 가면 안의면이고, 10km 더 가면 용추자연휴양림이다. 산세가 깊지만 고속도로 곁에 있어 접근이 수월하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안의를 거쳐 함양이나 거창으로 가는 버스가 1일 13회(08:40, 09:40, 10:32, 11:40, 13:15, 14:10, 14:50, 15:30, 16:10, 17:10, 17:50, 22:00, 23:00) 운행. 요금 1만6,400원, 3시간 정도 걸린다.

안의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용추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매시 30분에 출발하며 막차는 18시30분이다. 20분 정도 걸린다. 버스 종점인 용추사 주차장에서 휴양림 오토캠핑장까지는 3.6km를 임도 따라 걸어야 한다. 산행이 끝나는 유동마을 임도에서 유동버스정류소는 1.8km 떨어져 있다. 용추사 주차장에서 매시 50분에 출발한다. 안의에서 남부터미널행은 1일 8회(08:50, 09:40, 11:00, 12:20, 15:50, 16:35, 17:20, 24:30) 운행. 동서울행터미널은 06:50, 09:10, 14:10에 있다. 날머리인 유동마을에서 콜택시로 차를 세워둔 오토캠핑장으로 돌아갈 경우 1만5,000원 정도 받는다. 문의 안의면 택시 962-4000, 962-4015.

숙식(지역번호 055)

↑ [월간산]삼일식당의 갈비탕.

함양군에서 운영하는 용추자연휴양림이 산행 기점으로 좋다. 숲속의 집 4인용(5평)이 3만5,000원, 9인용(10평) 4만9,000원, 20인용(25평) 18만 원이다. 산림문화휴양관 7인용(8평)은 4만9,000원이며 시설은 약간 노후한 편이지만 이용에 불편함은 없다. 성수기인 7~8월은 평소보다 30% 비싸다. 오토캠핑장은 1만 원이다. 홈페이지가 있지만 현재 전화(963-8702)로만 예약 가능하다.

산입구 근처에 몇몇 식당이 있지만 안의면의 식당이 더 낫다. 안의는 갈비탕이 유명하다. 안의원조갈비집(962-0666), 금호식당(964-8041), 할매갈비식당(962-0163), 안의갈비탕삼일식당(962-4492) 등이 있으며 갈비탕 호주산은 8,000원, 한우는 1만 원을 받는다. 육질이 질기고 기름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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