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위크엔드] '어촌과 도시 공존' 인천 소래포구의 대변신

이두 기자 2011. 7. 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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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어선 오간다

수도권 대표적 명소의 하나인 인천 소래포구가 현대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선들이 드나드는 포구와 재래 수산시장 인근에 대형 문화광장과 역사관·만남의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포구 옆을 지나는 수인선 전철이 내년에 개통되는 등 교통도 사통팔달로 연결되고 현대식 어시장과 고층 주상복합 건물도 들어선다. 인천 앞바다까지 연결되는 2~3㎞ 해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졌다. 포구 일대는 어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색다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어촌 포구에서 도시로 탈바꿈

포구 옆 해안가에는 이미 대형 문화광장과 분수대·만남의 거리 등이 만들어졌다. 내년 6월 개통인 수인선 전철 인천과 시흥 구간 공사도 한창이다. 수인선 전철 소래역에서 불과 1~2분 거리에는 소래포구종합어시장(9월 개장 예정)이 들어선다. 어선 모양의 건물로 물을 깨끗이 하는 해수정화 장치와 실내의 비린내를 없애는 시스템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춘다. 1층엔 각종 활어·선어·패류·젓갈류를 판매하는 가게 430여곳이 들어선다. 2층은 어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 요리가 바로 가능한 각종 식당과 편의시설, 3층엔 대형 씨푸드뷔페점과 외국 테라스 분위기가 나는 야외정원이 자리 잡는다. 이곳에서 수시로 포구와 인천 앞바다를 오가는 어선 등 바닷가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500여대를 소화하는 주차장도 마련된다.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은 기존 재래 시장과 함께 소래가 전국의 대표적인 수산물시장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구 건너편에는 3만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전철역 인근에 30~50층 주상복합 건물도 들어선다.

소래포구종합어시장 바로 앞에 만들어지는 소래역사관은 10월 개관 예정이다. 1960~1990년대 추억과 낭만을 싣고 달렸던 수인선 협궤열차가 전시되고 젓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인파, 천일 염전과 소금, 갯벌 등이 소개된다. 수인선 기차가 다녔던 소래철교의 보수공사도 끝났다. 포구 주변으로 4~8차선 도로도 한창 만들어지고 있다.

포구에서 20년 넘게 장사한다는 한 상인은 "도심 속 포구 야경은 어디서 볼 수 없는 장관"이라며 "친구나 연인·가족들이 낮에는 물론 밤에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환상적인 나들이 코스"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도시로

소래포구 한쪽에는 장도포대(일명 댕구산)로 불리는 20여m 높이의 언덕이 있다. 조선 말 고종이 일본의 인천항 개항 요구에 대비해 인천 외곽인 이곳에 포대를 설치한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댕구산에 가면 포구와 도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한쪽에는 정박해 있는 수십 척의 어선과 재래 수산시장이 보이며 반대쪽에는 광장과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광장에는 전국 축제로 자리 잡은 소래포구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10월 13~16일 '하늘과 바람, 사람이 하나되자'는 주제로 진행된다. 물고기 잡기, 회빨리 뜨기, 망둥어 낚시, 어죽 시식회 등 포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넘쳐난다. 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145만㎡ 면적의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을 복원해 놓았으며 소금을 직접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갯벌도 구경할 수 있다.

소래포구로 오려면 서울외곽순환로 장수 IC에서 빠져나와 남동구청쪽으로 가면 소래포구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는 남동IC를 빠져나와 논현신도시 쪽으로 가다보면 소래포구를 만나게 된다.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시 월곶JC로 빠져나오면 된다.

소래포구는 1930년대 일본이 이 곳 일대에서 많이 생산되는 소금을 옮기기 위해 수인선을 건설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37년 운행을 시작한 수인선 열차는 한때 추억과 낭만을 실어나르는 전국 명물이었다. 철로폭이 76㎝인 국내 유일 협궤열차로 1995년까지 운행됐다.

삼국시대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치기 위해 중국 산둥성 래주를 출발, 이 지역에 도착해 소정방의 '소'와 래주의 '래'를 따 소래(蘇萊)라는 지명이 정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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