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충주 매장 희토류, 경제성 여부 판단 못해"

전수용기자 2011. 6.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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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강원도 양양 등 6개 지역에서 본격적인 희토류(稀土類·사진) 탐사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희토류 생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탐사 결과 강원도 양양과 홍천, 충북 충주지역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희토류를 발견했다고 금방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경제성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추가 탐사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탐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그때 가서 생산비용이나 희토류 가격 등을 종합 판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원광석에 포함된 희토류 함량이 낮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희토류는 영구 자석과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핵심 원료로, 지난해 중·일(中·日)간 영토 분쟁 때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자원 전쟁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강원도 홍천과 충북 충주지역에는 1980년대부터 희토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그동안 상업 생산은 되지 않았다. 품위(品位·원광석에 포함된 특정 광물의 함량)가 적고, 매장 지역도 주거 지역이나 도로에 인접해 있어 채굴해봐야 경제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도 한탄강이나 한강·금강 유역에서 희토류 조사가 이뤄졌지만 역시 함량이 적어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미국이나 호주 광산에도 희토류가 대거 매장돼 있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개발이 중단됐다. 반면 중국은 희토류 함유량이 많은 데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희토류를 대량 생산,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독점하고 있다. 최근 희토류가 첨단 소재로 주목받으며 올 들어서만 품목에 따라 가격이 2~8배 급등하자 미국과 호주도 다시 광산 개발에 나섰다.

희토류는 17개 광물이 섞여 있다. 원광석에서 희토류를 분리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원광석에 포함된 특정 광물의 함유량을 의미하는 품위가 2%는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원광석 100kg을 캐내면 희토류가 2kg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이나 미국·호주는 품위가 5% 이상이다. 하지만 홍천과 충주 광산의 품위는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평균 0.6%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국내 희토류 광산의 경제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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