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TV, 방통위에 씨앤앰 분쟁조정 신청

2011. 6. 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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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현주기자] 수도권 최대 케이블TV방송사(MSO)인 씨앤앰으로부터 아날로그 채널 편성 제외를 통보받은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리얼TV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앤앰은 채널 편성을 진행하면서 리얼TV에 현 채널 시청 가구 중 약 80%를 빼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리얼TV는 지난 22일 방통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리얼TV는 개별PP로, 지난 몇 년 간 70여개로 구성된 씨앤앰의 아날로그 기본 채널에 속해 있었다.

리얼TV는 갑작스런 채널 탈락으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아날로그 채널에 편성돼오다 갑자기 탈락되는 것이어서 당장의 수익감소에 따른 경영 차질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리얼TV를 비롯 대부분 PP들은 수신료와 광고로 유지된다. 시청가구가 많을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고, 그만큼 수신료와 광고도 많이 받을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리얼TV 관계자는 "씨앤앰이 협상 과정에서 갑자기 시청가구를 줄인다고 해서 이대로는 사업이 힘들다는 판단에 더 올려달라고 호소했더니 오히려 더 줄였다"며 "집세를 올려도 2년에 10%씩으로 상대방에 최대한 부담을 안 주는데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씨앤앰은 공식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씨앤앰 관계자는 "채널 협상은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작업"이라며 "회사의 공식 입장이 정해지면 그때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분쟁조정 담당 관계자는 "리얼TV가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씨앤앰에게 통보했고, 방통위는 절차적인 사안들을 검토중"이라며 "아직 리얼TV의 이야기만 들은 상태로, 씨앤앰 관계자의 답변도 청취한 다음 실무진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P업계는 SO가 나름의 객관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채널 편성을 단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채널 편성은 자본력을 갖춘 SO 계열 PP에 집중돼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정 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문 장르의 개별PP들도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SO와 PP간 채널 계약이 양사간 협상보다 사실상 SO의 일방적 통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PP업계 관계자는 "PP에 대한 MSO들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며 "올해처럼 중소PP가 채널에서 많이 빠지는 경우가 없었으며, 올해 편성표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개별PP발전연합회가 방통위에 'SO 재허가시 개별PP에 15% 채널을 의무 배정'을 요청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개별PP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수신료 배분 등을 어떻게 할 것인 지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콘텐츠 다양성 확보, 산업발전 등 정책목표가 있지만 충분히 논의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올해 3월 기준 약 1천500만명으로, 그 중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360만명, 아날로그는 1천130만명 수준이다. 디지털케이블TV 광고 단가가 아날로그의 절반을 밑돌기 때문에 PP들은 아날로그를 더 선호하고 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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