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등 수입차 AS비용 거품 빠진다

김보형 기자 2011. 6. 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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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보형기자][정부, 한EU FTA 발효 앞두고 수입차 부품가격 공개 요청]

↑수입차 정비 모습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최근 독일계 수입차를 타는 주부 홍모씨(55)는 앞 범퍼를 교환하기 위해 수리비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똑같은 범퍼인데도 공식 브랜드정비소와 일반정비소 가격이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홍씨는 "해당 수입차업체에 정확한 범퍼가격을 문의했지만 공식 정비소에서 견적을 뽑아보라는 대답만 들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 것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품을 교체할 때만 소극적으로 가격을 공개해온 수입차 부품가격이 공개된다. 이로써 공식 정비소나 일부 수입차 전문 정비소 등 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 '바가지' 논란까지 일었던 수입차 AS문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26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다음달 발효를 앞두고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에 유럽산 수입차들의 부품가격 공개를 요청했다.

2009년 2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는 자동차제작사와 수입사는 '자동차의 점검·정비비용 산정을 위한 부품가격'을 제공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들은 자동차공업협회가 운영하는 자동차부품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http://parts.kama.or.kr/)와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요 부품가격을 공개한다.

현대·기아차의 AS부품을 전담하는 현대모비스 부품정보검색(WPC) 웹사이트의 경우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최대 5000여종의 부품명과 도매가격을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영센터 기준 부품가격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카센터 등 정비업계도 중간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파악할 수 있어 유통이윤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장가격도 한층 투명화됐다"고 말했다.

정작 수입차업체들은 그동안 수리를 의뢰받은 경우에만 해당 고객에게 일부 가격을 알려줬을 뿐 웹사이트 등을 통한 가격공개는 꺼렸다.

EUCCK 관계자는 "유럽브랜드들은 부품가격을 공개하기로 하고 현재 웹사이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입차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유럽브랜드가 공개를 결정한 만큼 미국과 일본업체들도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 부품가격이 공개되면 가격투명성 제고는 물론 물론 보험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정식수입과 병행수입 등 방식과 물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수입차 AS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수입차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차를 고칠 수 있다. 수입차 부품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보험료 산출과 사고발생시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을 겪던 보험업계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기획조사팀장은 "수입차 부품가격이 공개되면 유통구조 개선으로 소비자들은 혜택을 볼 것"이라며 "수입차 수리 보상비와 보험료 산출 과정도 투명해져 보험업계 등 관련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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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보형기자 kph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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