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CEO] 심대민 파라다이스산업 대표

2011. 6. 26. 18: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73년 6월 설립된 극동스프링크라(현 파라다이스산업). 스프링클러 제조 분야에 국내 최초로 뛰어들었지만 당시에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스프링클러라는 용어조차 생소할 때였다.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1971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경제적으로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소방안전회사 설립은 큰 도전이었다. 초창기 직원은 8명에 불과했다. 변변한 공장이 없어 남의 공장 한쪽을 빌려서 스프링클러 연구개발과 제조를 할 정도였다.

이 같은 극동스프링크라에 심대민 파라다이스산업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많은 회사를 뿌리치고 1973년 신입사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부장,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1992년부터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38년에 걸친 심 대표 직장생활은 회사 역사와 같다.

"1년 정도 지나면 굉장히 큰 기업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는데 초기에는 소방안전 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고생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기술지도계약을 받으면서 제품 개발을 시작해 국산화까지 이뤘습니다." 심 대표는 "초창기 스프링클러 연간 생산량이 3만개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600만개 정도를 만들어낸다"며 회사 성장 과정을 회고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은 현재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소화용 밸브류 등 12개 제품에 518개 규격을 갖춘 제품들을 생산한다.

파라다이스산업 스프링클러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10㎡ 규격에 1개씩 스프링클러가 들어가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는 3만개가량이 설치돼 있다.

심 대표는 "스프링클러가 단 하나만 고장나거나 물이 새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산업은 국내 품질 검증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UL, FM 등 제품 인증도 받았다. 서산에 증설하는 'CPVC 파이프' 공장은 파라다이스산업이 재도약하는 데 힘을 보탠다. 이 파이프는 불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들어가는 철재 파이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 대표는 "현재 연간 1000t을 생산하는 CPVC 파이프 생산설비를 2000t으로 늘리고 있다"며 "8월에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시장에 빠르게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1989년 전국에 광풍처럼 몰아친 노사분규와 1998년 외환위기였다.

심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이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문화가 큰 힘이 됐다"며 "끈기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향상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기에 임원들이 월급을 못 받더라도 직원들 월급만큼은 반드시 지급한다는 원칙도 지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산업이 국내 소방 1세대이다 보니 제품을 소개할 때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콤팩트하다는 평가를 받는 E-스프링클러와 G-스프링클러, 고급형 자동식 소화기를 개발해 각광받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은 최근 외국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등이 대표적인 공략 대상이다. 7월부터는 스미토모그룹과 협력해 일본에 '일본파라다이스산업'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본 시장 점유율을 5%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파라다이스산업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LED 조명기기 업체인 레데코를 설립했다. 심 대표는 "LED 조명기기 유통 쪽으로 진출하려고 자회사인 레데코를 세웠다"며 "이 분야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90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중기 목표는 매출 2500억원, 스프링클러 1500만개 생산이다.

심 대표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며 환경 업종, 부품과 신소재 산업, 에너지 분야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중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은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등과 계열사이기도 하다.

■ He is… △1945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 △성균관대 법학과 △1973년 파라다이스산업 입사 △1982년 파라다이스산업 상무 △1988년 파라다이스산업 전무 △1992년 파라다이스산업 대표이사 [강계만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화보] `댄싱스타` 현아, 차차차로 섹시 관능미 '폭발'

"韓, 6년만에 첫 금융파업 직면"

학비 없어 대학 자퇴한 20대女, `돌상` 차려 월 1000만원

세상에서 가장 냄새나는 男…37년간 안 씻어

국과수, 대성 사건 "이미 사망했을수도"

원더걸스, 中서 최고 해외그룹상 수상

[포토] 8등신 최여진 `하의 어디갔니?`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