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최고가 '日혼마 골프채' 유통

이관범기자 2011. 6. 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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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효과로 자체 브랜드 '엘로드' 강화 분석

코오롱이 최고가 일제 골프채인 혼마의 국내 유통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혼마는 '한국 골퍼가 혼마를 먹여 살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국내 부유층에게 인기를 끌어온 골프채로 풀세트 가격만 2000만원을 넘는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혼마 골프채 유통에 나선다. 혼마 골프채의 국내 판매가 재개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제조사인 혼마골프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국내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후 지난해 중국계 펀드에 인수되고 경영이 정상화되자, 혼마골프는 올해 초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새 유통 파트너를 찾아왔다.

혼마가 '귀환'하면서 최고가 골프채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코오롱과 GS의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0월 GS계열의 코스모그룹에 인수된 일본 유명 골프채 제조사 '마루망'의 '마제스티'는 혼마의 공백기를 틈타 국내 최고가 골프채 시장을 독식해 왔다.

코오롱의 이번 혼마 유통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지난 21년 동안 골프채 국산화에 전념해온 코오롱의 과거 행보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오롱이 혼마의 후광 효과를 발판으로 자체 골프채인 '엘로드'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코오롱은 수년 전부터 스윙과 체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 개개인에 맞는 골프채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주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시장 정체기에도 연평균 20~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해 왔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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