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업체, 석면으로 新 성장동력 찾는다

김성호 기자 2011. 6.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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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건설 등 전방산업 불황 속 '석면' 부각…코엔텍 등 시장공략 '시동']

건설경기 침체 등 전방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석면(石綿)'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면이 일반폐기물보다 처리비용이 비싼 고마진사업인 만큼 향후 폐기물 업체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폐기물처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96%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빠르면 7월 중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석면 철거비용이 약 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석면조사가 일반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를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석면 처리가 가능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코엔텍, 와이엔텍, 인선이엔티 등으로 이들 업체는 석면 처리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대비해 매립장 증설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코엔텍은 현재 울산지역에 위치한 지정폐기물 매립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석면과 같은 특수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으로 지역자치단체의 허가와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구축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특정 지역에 지정매립장을 구축한 후 증설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코엔텍 관계자는 "현재 2공구 증설이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석면 폐기물 수요에 따라 매립장 추가 증설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지정폐기물 매립장에 추가로 증설하는 것이어서 별도의 허가사항은 아닌 만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덧 붙였다.

와이엔텍도 지난 4월 전라남도 여수에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구축하고 석면과 같은 특수폐기를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엔텍의 지정폐기물 매립장 규모는 9만㎥(루베)로, 곧바로 증설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와이엔텍 관계자는 "지정폐기물 처리의 경우 일반 폐기물보다 처리비용이 4~5배가량 비싸다"며 "이에 반해 폐기물 처리과정은 다를 게 없어 그야말로 고마진 사업"이라고 말했다.

종합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도 석면을 겨냥한 지정폐기물 처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계열사인 한국석면안전진단을 통해 석면폐기물의 조사·분석부터 최종 매립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폐석면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목적으로 한국석면안전진단을 계열사로 포함시켰다"며 "최근 불거진 석면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시장공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도 석면 문제가 폐기물 처리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침체된 폐기물 처리업체에 석면 폐기물 처리사업이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폐기물 처리업체가 성장동력 부재로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 반전의 촉매제는 물론, 실적개선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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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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