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로보테크(RT) 시대 <;3·끝>; 급증하는 로봇 수출] "서비스 로봇 수출 확대로 세계 빅3 국가 진입"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2011. 6.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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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1호 기업인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홈런'은 지난달 독일 3대 가전 잡지인 '엠포리오 테스트 매거진'에서 실시한 로봇청소기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제품은 물론 아이로보 '룸바' 등 독일에서 판매되는 세계적인 로봇청소기와 경쟁해 1위를 차지한 것. 홈런은 실내 공간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는 공간 커버능력과 장애물 회피능력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잡지는 "지금까지 평가한 제품 중에서 최고의 로봇 제품"이라고 총평했다. 홈런은 유진로봇이 ODM(제조자생산개발방식)으로 유럽의 전자업체 필립스에 공급하는 것으로 유진로봇의 대표 청소기인 아이클레보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로봇제작 솔루션 기업인 로보티즈는 올해 초부터 인간처럼 걷는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 '다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다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반기술을 제공하는 로봇.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이 다윈의 운영체제 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엔터테인먼트용이나 교육용 로봇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로보티즈 장만수 영업관리 과장은 "대당 1200만원이나 하는 고가 로봇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주요 연구소에만 300대 정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걸음마 단계인 한국 서비스 로봇의 해외 진출이 올 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조현장의 자동화설비인 산업용 로봇이 수출을 이끌었다면 올 들어서는 개인 서비스용 로봇이나 의료용·보안·군사용 로봇 등으로 수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한국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작년 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영어교사로봇 '메로'를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등과 함께 '2010년을 빛낸 50대 발명품'으로 꼽았다. '메로'는 목 위의 얼굴만 있는 로봇으로 입술을 움직이고 표정 변화가 가능하다.

삼성테크윈이 작년 알제리에 수출한 도로교통 감시로봇 시스템도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알제리 정부는 삼성테크윈의 도로교통시스템을 수도인 알제시에 우선 적용한 뒤, 전국 지방 도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시로봇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참여한 삼성테크윈과 동부로봇 등 국내 로봇기업들에는 최대 1조원 규모의 신(新)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위권 수준. 정부는 그러나 2018년 세계 3대 로봇 강국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장 초기 단계인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해 로봇산업을 자동차와 반도체에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김문상 지능형로봇프론티어사업단장은 "힘든 도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뛰어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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