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송일국 MBC스페셜 '고기랩소디' 내레이터 참여

뉴스엔 2011. 6.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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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송일국 MBC스페셜 '고기랩소디' 내레이터 참여

[뉴스엔 전원 기자]

채식주의자 대표 연예인 송일국이 MBC스페셜 '고기 랩소디'의 내레이터가 됐다.

6월 10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고기 랩소디'는 국내 최초로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다큐멘터리로 구제역 이후 채식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기획 제작됐다.

연출을 맡은 이채훈 PD는 "송일국 씨는 채식주의자 연예인인 데다 목소리 톤이 프로그램과 잘 맞을 것 같아서 내레이션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운동 마니아다. 마라톤 풀코스를 5번이나 완주하고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송일국은 내레이션 녹음 현장에도 캐주얼한 트레이닝복 느낌의 의상으로 나타나 연출자, 스태프들과 반갑게 인사 나눴다. 내레이션 제의를 수락한 것도 내레이션이 제일 어렵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프로그램 내용이 채식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일단 내레이션 녹음에 들어간 뒤, 송일국은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차분하게 목소리 연기를 이어갔다. 녹음이 끝난 뒤 송일국은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첫 번째 시청자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돼지들이 태어나자마자 이빨을 뽑고 꼬리가 잘리는 걸 보니 충격이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은 아니지만 채식한지 15년 넘었다. 105kg이나 나갔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는데, 하고 나니 정말 착해지고 순해지더라. 그걸 스스로 느꼈기에 죽을 때까지 고기는 안 먹을 것 같다. 단지 고기를 먹고 안 먹고의 문제를 떠나,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논한 프로그램이어서 좋다"

가장 공감갔던 장면은 '출연자 안승배 씨가 회식갈 때 비상용 드레싱을 싸 들고 가는 장면'을 꼽았다.

또 "제일 괴로운 건 삼겹살 집 가는 거다. 고기도 못 먹는데 냉수만 먹고 굽다가 와야 되니까.."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일국은 채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채식을 한 해 두 해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채식은 건강뿐 아니라 기아나 환경 문제까지 영향을 끼친다. 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kg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사람이 고기를 먹기 위해 여러 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사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 등에서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채식주의자인 송일국의 내레이션으로 완성된 다큐멘터리 '고기 랩소디'는 육식 문화를 합리화하는 '3N'(Normal, Natural, Necessary)이 정당한지 살펴보고, 궁극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육식 문화를 전반적으로 반성해 볼 때가 왔다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의 저자 멜라니 조이(Melanie Joy), 전 세계 2백만의 회원을 가진 가장 큰 동물권 단체인 PETA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인 잉그리드 뉴커크(Ingrid Newkirk)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미국 공장식 밀집사육 현장도 공개한다.

아울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기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운동을 살펴보고 무분별한 밀집사육을 반성하며 동물들을 배려하는 복지 축산으로서의 전향을 생각하고 있는 한국 축산농가의 고민과 노력 또한 카메라에 담아 방송될 예정이다.

전원 wonw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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