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초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무슨 말 꿍쳐두었니?'(책만드는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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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현대화에 노력해온 윤금초 시인이 7년 만에 시집 '무슨 말 꿍쳐두었니?'(책만드는집)를 내놓았다.
전통 시조의 형식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토박이말과 지역어를 활용해 세상의 온갖 소리를 귀기울여 들으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민들레야, 장엄 열반 민들레야' '팥배나무 청진기 대기' '그해 겨울 칸타빌레' 등 65편의 신작시를 수록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근원의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과 그 소통의 결과를 시상에 담았다. 구성진 해학과 삶의 절절함이 묻어나고, 아울러 강신재 김승옥 박민규 등 기존 작가들의 작품을 자유자재로 패러디해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평시조, 엇시조, 사설시조 등 전통시의 양식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동시에 허문다. 어떤 시들은 시조라는 느낌조차 주지 않는다. 추상보다는 구체, 문어보다는 구어, 표준어보다는 지역어를 활용해 시어(詩語)들이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통통 튀고 마치 눈앞에 그림이 펼쳐져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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