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코리아>인천항 도선사회, '바다의 파일럿' 안전도선 이끄는 파수꾼

2011. 6.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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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일럿이라 불리는 도선사는 선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선박의 안전한 입항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과 목숨을 담보한 위험요소가 산재하고 있어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직업 중 하나다. 지난 3월 1일 인천항 도선사회 회장에 취임한 진노석 도선사는 수도권 대표 물류항만기지인 인천항에서 선박들의 뱃길 안내자가 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지형에 낯선 외국선박들을 비롯하여 대형 선박들의 안전한 입항에 팔을 걷어붙인 진 회장은 오랜 경력만큼 도선분야 전문성이 돋보인다. 지난 1974년 처음 배를 타게 된 그는 선원들이 갈망하는 '도선사' 자격을 1997년 취득하기에 이른다. 당시 6천톤 이상의 선박에서 7년 이상의 선장 경력을 지녀야 도선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소 20여년 이상의 오랜 승선 경력이 요구되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진 회장의 자격취득은 다른 도선사보다 6~7년 빠른 행보다. 작은 도선선을 타고 도선할 배에 접근하여 승·하선 할 때에도, 선박에 탑승하여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과정에서도 진 회장은 목숨을 담보한 위험성에 노출되었지만, 뛰어난 도선 능력으로 '바다의 파일럿' 명성을 드높여 왔다.

선박별 특징뿐만 아니라, 항로상태, 외력영향, 지역적 특징 등을 간파하고 있어야 하는 직업의 특수성상 전문성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안개가 끼거나 비바람이 부는 등의 악천후는 도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상변화에 대한 대응능력도 요구된다. 진 회장은 "큰 배를 멈추고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도선사들의 순간의 판단착오는 선박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도선사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더구나 대형선박들이 정박하게 되는 수역이나 항만이 지역에 따라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 회장은 머릿속에 늘 배들간의 거리를 재고, 파도를 읽고, 항만의 간격을 읽는 등 쉼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진 회장은 "도선사들의 연봉을 놓고 배부른 소리 한다는 식으로 의견을 불식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야간, 공휴일, 악천후에 관계없이 1년 365일을 일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도선사의 목표를 이룬 이들의 의지를 꺾는 행위가 사라져야 한다"고 도선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촉구했다. "도선과정의 고객불만을 없애고, 고객만족을 위한 도선에 힘쓰겠다"고 밝힌 진 회장은 오늘도 안전한 바닷길을 열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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