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예금자보호기금 '- 800억' 방치

2011. 5.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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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실사태의 폭풍 속에서 수협 지역조합의 방만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수협은 상호금융이 예치하는 예금자보호기금 계정이 바닥난 것도 모자라 -800억원 상태로 2년째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조합의 부실을 메우느라 빌려 쓰고 갚아줘야 할 돈이 800억원이라는 뜻이다.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 넣는 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호를 받지 못한다. 대신 각 조합의 대출액 중 일정 부분을 중앙회가 '예금자보호기금'으로 예치하면서 예보의 역할을 대신한다.

농협은 이 기금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졌어도 파장을 축소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예보로부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지만, 수협의 지역조합 고객은 정상적으로는 예금자보호를 받기 어렵다. 수협 지역조합의 총 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총 대출은 8조원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29%다.

수협 측은 일단 예보기금 외에 별도로 중앙회가 상환준비예치금을 4조2000억원가량 쌓아 둬 예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보 기금도 올해 -600억원으로 줄어든 뒤 내년에는 정부로부터 620억원을 지원받게 돼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협 관계자는 "정부의 보호정책이 있어 상호금융사업 시작 이래 피해를 본 고객은 없다"며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상태가 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예보기금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월 수협의 완도조합이 부실경영으로 문을 닫으면서부터다. 당시 완도수협은 인근의 금일, 소안 수협으로 통폐합됐는데, 이 과정에서 2200억원가량의 구조조정자금이 투입됐다. 비슷한 시기 흑산도 수협도 부실이 발생해 투입된 구조조정자금 총액은 2400억원이었다.

이후 수협의 예보기금은 -1100억원까지 떨어졌고, 2년째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수협은 매일경제 취재가 시작되자 기금관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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