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리포트] 볼거리 가득한배낭여행의 천국

2011. 5. 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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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배낭여행 시장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배낭여행사들의 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다. 배낭여행지로 최고의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유럽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캠핑카, 다국적 기차여행 등 신개념의 배낭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대학생은 물론 교사나 전문직 종사자와 가족단위의 여행객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배낭여행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즐기면서 렌터카를 운전하거나 아니면 도보여행을 하면서 세계 각국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놀라운 자연 환경과 풍부한 액티비티, 다양한 선택의 숙소까지 배낭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2~3주 동안의 명승지 관광이나 1~2개월에 걸쳐 캠핑카를 타고 전역을 일주하는 등 원하는 체험에 맞춰 자신에게 알맞은 여정을 선택한다.

거칠디 거친 사륜구동차량을 타고 광활한 호주의 아웃백을 지나가면서 시간을 뛰어넘는 자연 경관을 만끽한다. 또한 해안 여행길을 찾는 여정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과 울창한 국립공원을 찾아본다. 아니면 원주민 문화와 세계유산 자연이 펼쳐진 곳으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옮겨보자. 서사적인 워킹 트레일 한 군데를 골라 대지를 두 발로 느껴볼 수도 있다.

뉴질랜드는 나라 크기가 작고 어디를 가도 볼 것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여행을 다니기에도 안전하고 편리하며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숙소, 액티비티도 아주 많기 때문에 배낭여행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 광활한 내륙의 기상을 엿보다 =호주는 도보여행으로 단거리 구간으로 돌아보거나 몇 주나 몇 달까지 걸리는 종단 코스 등 다양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대서사시 같은 호주의 워킹 트레일에서 힘차게 다리를 내딛고 마음을 한껏 펼쳐볼 수 있다. 오버랜드 트랙에서 태즈메이니아의 세계유산 야생 지역을 가로지르거나 노던테리토리의 웨스트 맥도널 산맥을 넘어 라라핀타 트레일을 따라 나선다. 플루리우반도에서 플린더스 산맥까지 뻗어나가는 헤이센 트레일 구간도 도전해볼 만하다. 세계유산인 블루마운틴에서 머물거나 골드코스트에서 하이킹으로 곤드와난 열대우림 속을 답사할 수 있다.

호주의 광활한 내륙의 기상을 느끼고 싶다면 아웃백 여행길에 나서보자. 사륜구동차량을 타고 깁 리버 로드를 따라가면서 시원한 암반 협곡에 들러 수영을 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웃백 목장에 머무른다. 동부 태평양 해안에서 서배너 웨이를 타고 아웃백으로 지나 서부 인도양까지 따라가 본다. 퀸즐랜드의 크로이든에서 금을 채취해본 후 카누를 타고 노던테리토리의 캐서린 협곡을 지나간다. 비행기를 타고 서호주 쿠누누라의 장대한 아가일 호수나 벌집 줄무늬 모양의 벙글벙글 위로 날아가 본다. 애들레이드에서 익스플로러스 웨이를 타고 지하 오팔 고장인 쿠퍼페디와 레드센터의 중심지 앨리스 스프링스를 지나 다윈까지 간다. 전설적인 야간열차를 타고 남쪽에서 레드센터를 거쳐 북쪽까지 호주 횡단여행을 즐겨본다.

◆ 뉴질랜드 캠핑카여행 vs 버스여행 =뉴질랜드는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서 운전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하다. 도로변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잠깐 쉬면서 사진 찍을 곳이 많아서 캠핑카나 렌터카 여행이 인기가 많다. 캠핑카라고 부르는 캠퍼밴여행은 남북섬 모두를 이동할 경우에도 편리하다. 페리에 차량을 싣고 갈 수도 있고, 픽업과 리턴 장소를 각각 다르게 지정해서 페리를 타는 곳까지 운전하고, 다른 섬에서 새로 픽업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정이 짧다면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항공기를 이용한다. 뉴질랜드는 작지만 거의 모든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국내선이 있고, 특히 온라인 예약을 하면 더 싸게 티켓을 구할 수도 있다.

가장 전통적인 배낭여행족의 교통편은 버스라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전국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인 인터시티에서 발행하는 플랙시패스를 사면 시간별로 저렴하게 버스를 탈 수 있고, 트래블패스를 이용하면 A부터 B까지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다.

매직트래블러스 네트워크와 키위 익스피리언스 버스는 뉴질랜드의 주요 지역을 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낭여행 숙소에서 픽업도 가능하다. 매직버스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트랜즈알파인이나 트랜즈코스털 기차와도 연결된다.

◆ 사전 준비가 필수적인 오지 여행 =오지와 험준한 지역을 차로 여행할 때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4WD 여행이나 아웃백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차량에 GPS와 예비 타이어 두 개가 갖춰져 있고 정비 상태가 좋은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지도와 예비 식량, 물과 연료를 충분히 준비하고 응급 계획도 세운다. 여행 출발을 하기 전에 도로 여건을 확인하고 차가 고장났을 때는 차량에 머무르며 너무 무더운 날씨에는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딴 지역을 일반 차량으로 지날 경우 비포장길이나 먼지가 많이 나는 길 또는 좁은 도로에서는 서행하며 주요 도로를 벗어나기 전에 반드시 도로 여건을 확인한다. 외진 지역에서 휴대전화 수신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휴대전화 업체에 통화 서비스 구역을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부시워킹이나 하이킹을 계획할 때는 거리와 난도를 확인하고 장거리나 만만치 않은 여정에는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이드 없이 도보로 여행할 때는 이동경로를 세심하게 계획하고 다른 사람에게 목적지와 예상 복귀 시간을 알려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보호 안전화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와 해충 퇴치제를 바르고 우의와 지형도 그리고 물을 충분히 준비한다. 걸을 때는 지도와 안내 표지를 확인하고 트랙을 따라가며 벼랑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보호 울타리 안으로 걷도록 한다. 토종 동물이 할퀴거나 물 수 있기 때문에 먹이를 주거나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도보여행을 꼼꼼하게 계획하고 태양이 너무나 강렬할 때는 힘든 하이킹은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글 = 김효설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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