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에 들어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세계서 가장 우수"

글 목정민·사진 김정근 기자 2011. 5. 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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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연구소 김영기 부소장 내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에 들어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KoRIA'가 검출 가능한 동위원소 양이나 종류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납니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물리학자인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김영기 부소장(49)이 19일 한국을 찾았다.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연구에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쌍벽을 이루는 페르미연구소는 지난 4월 기존 물리학이 발견하지 못한 '제5의 힘'의 증거로 추정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물리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결과는 올여름쯤 나올 예정이다.

김 부소장은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원형과 선형의 복합 형태이기 때문에 설치와 운영에 일단 성공한다면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개념설계가 미국 미시간주립대 에프립의 개념설계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속기 개념 자체는 연구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표절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페르미연구소가 추진 중인 가속기 '프로젝트 X'의 경우도 개념설계를 중국·인도 등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원장으로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비전도 있고 과학도 알아야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과학·기술자는 물론 정치권, 대중과도 얘기가 통하고 (연구원에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잘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장 제안을 받는다면 수락하겠느냐'고 묻자 "제안을 받으면 크게 기뻐하겠지만 고민을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부소장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포스트닥(박사후과정)을 마쳤다. 1990년부터 페르미연구소의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그룹'에 참여한 그는 95년 소립자의 하나인 톱쿼크를 처음 발견했고 2006년 부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노벨상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한국인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가 선정한 '향후 20년간 세계 과학발전을 주도할 과학자 2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 글 목정민·사진 김정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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