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우들이 말하는 박해진 "얼음왕자로 알았는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베이징(중국)=배선영 기자]

박해진과 리샤오란(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샤오빙, 왕진성 감독, 황시아오레이ⓒ사진=더블유엠컴퍼니

배우 박해진(28)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錢多多嫁人記)'를 촬영 중이다. 그는 극중 남자주인공 쉬페이 역을 맡아, 리샤오란이 연기하는 첸더더와 결혼을 하게 된다.

박해진의 투입으로, 극중 쉬페이 캐릭터는 중국인에서 한국인으로 설정이 바뀌기도 했다. 드라마 '소문난 7공주'가 중국 후난TV에서 방송된 뒤, 중국내 박해진의 인지도도 높아졌고 이에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왕진성 감독은 아직 중국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박해진을 투입시켰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된 그의 첫 중국 데뷔작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와 감독이 이야기하는 박해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17일 오후 '첸더더의 결혼이야기'가 촬영 중인 중국 베이징 통저우 인근 즈샨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이곳은 극중 주요 인물인 예밍썬(샤오빙 분)의 집으로 설정된 장소. 이날 박해진은 첸더더와 함께 예밍썬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신을 촬영 중이었다.

촬영 막간을 이용해, 주인공 첸더더 역의 리샤오란과 예밍썬 역의 샤오빙, 위엔위엔 역의 황시아오레이를 비롯, 왕진성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여주인공 첸더더 역을 맡아, 연하남 쉬페이와 로맨스를 만들어나가는 리샤오란은 박해진에 대해 "처음에는 얼음왕자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친절한 박해진을 알 수 있었다. 또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리샤오란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했고 귀국하자마자 곧장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터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박해진이 촬영 중 다친 다리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박해진은 "사실은 리샤오란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큰 정보가 없었다"며 "같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그 뒤로 중국에 와서 보니 훨씬 더 유명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이 연기도 해보니 나는 한국말로 샤오란은 중국말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연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능숙하게 잘 하고 편하게 이끌어 주신다"고 전했다.

또 영화 '신화-진시황릉의 비밀'로 국내에서도 알려진 배우 샤오빙은 박해진에 대해 "잘 생겼고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우상같은 이미지다"라며 "사실 그 이전 박해진이 출연한 작품을 본 적이 없지만 중국내에서 그의 팬층도 두텁다. 이번 드라마 출연으로 중국내 그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진성 감독은 "사실 쉬페이 역이 주목을 많이 받는 역할인터라 캐스팅에 신중을 기했다. 많은 배우들이 프로필을 보내왔고"라며 "그중 박해진을 캐스팅하게 된 것은 그가 역할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평소 한국드라마에서 본 한국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다는 인상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왕 감독은 "박해진은 잘 생겼고 경험도 있고 쉬페이에 적합한 배우였다. 또 같이 연기해보니 언어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좋았다. 특히 연기에 있어 진심이 담겨있고 전달력도 뛰어났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극중 쉬페이와 결혼을 권하는 어머니 때문에 곤혹스러운 위엔위엔 역의 황시아오레이 역시 박해진을 칭찬했다. 그는 "내 주변 많은 여자친구들이 '소문난 7공주'를 재미있게 봤고 박해진을 좋아한다. 실제 함께 해본 박해진은 무척 활발하고 친절하다. 또 다양한 면에서 소질이 뛰어난 배우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표정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해진은 '첸더더의 결혼이야기'에 캐스팅되면서 중국 유명 의류브랜드 리벡스 등 광고 모델 발탁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OST도 그가 직접 부르게 되면서 현재 작곡가들이 보내오는 곡들을 검토 중에 있다.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편성 시기는 오는 11월 중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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