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곶자왈 도립공원 계획 신중히 검토해야"
제주곶자왈 환경성 검토협의회 열려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곶자왈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17일 제주 웰컴센터에서 열린 환경성 검토협의회에서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도립공원 행정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이 지역 대부분은 생태계 2등급 이상으로 난개발에 대한 안전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오히려 행정계획을 세우면 환경이 더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향후 일반음식점 등이 포함된 탐방안내소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는 보전시설이 아닌 이용시설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이 계획을 수립했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우려가 있어 토지이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 정상배 이사는 "도립공원 후보지를 선정할 때 곶자왈 4개소 모두를 충분한 검토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처음부터 대정읍 곶자왈로 결정해 모든 것을 여기에 짜맞춰 가는 느낌이 드는 만큼 제주도의 대표성을 띨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생물학과 김문홍 교수는 "이름은 자연생태공원이나 공원의 약 5분의 4 이상이 영어교육도시와 붙어 있어 이를 띄워 주기 위한 공원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탐방로와 스카이워크 조성 등도 식생적 차원의 검토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kimhy@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호중, 강남서 뺑소니 혐의 경찰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종합) | 연합뉴스
- "아저씨 안돼요, 제발제발"…여고생이 교량난간에서 40대男 구조 | 연합뉴스
- 울산서 함께 마약 투약한 20대 여성 3명 중 1명 숨져 | 연합뉴스
- '40대 여성 납치·성폭행' 중학생, 징역 장기 10년→7년 감형 | 연합뉴스
- 장원영 비방영상 제작…2억5천만원 번 유튜버 불구속 기소(종합) | 연합뉴스
- 자식처럼 학생 아끼던 50대 참스승, 4명에게 생명 나눔 |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철제 불상의 손이 사라졌다" 의혹 제기 | 연합뉴스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17조원 받고 '게이츠 재단' 떠나기로 | 연합뉴스
-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에 주식 전량 팔았다 | 연합뉴스
-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에서 '비닐 조각'이 한가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