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곶자왈 도립공원 계획 신중히 검토해야"

김혜영 2011. 5. 17. 17: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곶자왈 환경성 검토협의회 열려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곶자왈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17일 제주 웰컴센터에서 열린 환경성 검토협의회에서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도립공원 행정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이 지역 대부분은 생태계 2등급 이상으로 난개발에 대한 안전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오히려 행정계획을 세우면 환경이 더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향후 일반음식점 등이 포함된 탐방안내소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는 보전시설이 아닌 이용시설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이 계획을 수립했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우려가 있어 토지이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 정상배 이사는 "도립공원 후보지를 선정할 때 곶자왈 4개소 모두를 충분한 검토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처음부터 대정읍 곶자왈로 결정해 모든 것을 여기에 짜맞춰 가는 느낌이 드는 만큼 제주도의 대표성을 띨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생물학과 김문홍 교수는 "이름은 자연생태공원이나 공원의 약 5분의 4 이상이 영어교육도시와 붙어 있어 이를 띄워 주기 위한 공원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탐방로와 스카이워크 조성 등도 식생적 차원의 검토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kimhy@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