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전국은 축제 중
[앵커멘트]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렸는데요.
휴일을 맞아 야외로 나온 사람들은 축제 속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옻으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비누를 비롯해 샴푸와 로션, 발효액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평소 옻으로 만든 용품을 접하지 못했던 관람객은 이런 용품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최희숙, 대전시 노은동]
"늘 몸에 좋다고 하고 건강에도 관심이 있으니까 옻에 관심이 있죠. 또 비누를 이렇게 옻을 가지고 한다는 게 좋은 것 같네요."
시 '향수'의 저자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을 추모하는 '지용제'가 옥천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정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 등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정 시인의 문학 세계를 돌아보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정 시인의 생가를 찾은 방문객들은 생가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어려운 살림에도 그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인터뷰:이근하/충남 논산시 취암동]
"옛날 시인께서 어렵게 사시면서 좋은 시를 남긴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향수란 시가 다시 떠오릅니다."
정 시인의 모교인 죽향 초등학교에선 초등학생 수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 시인을 추모하는 백일장도 열렸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하늘'이란 주제로 자신만이 느낀 하늘에 대한 시를 지었습니다.
[인터뷰:최수빈,초등학교 5학년]
(무슨 시 쓴 거야?)
"하늘이요."
(어떤 하늘?)
"평화로운 하늘이요. 정지용 시인을 생각하며 시를 썼는데 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포근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
따뜻한 봄 휴일을 맞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한껏 내리쬐는 봄기운을 만끽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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