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은 수시..선배들의 자기소개서 노하우

2011. 5.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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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스토리가 없는 봉사활동은 毒 ② 단점쓸땐 극복과정 담아야 得 ③ 신문사설ㆍ명문 따라쓰며 글쓰기 훈련 ④ 전공 무관한 학문에 대한 소양도 필수 ⑤ 스스로 작성한후에 남에게 조언얻어야 올해 주요 대학 수시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8월부터 시작한다.

수시의 핵심은 서류와 면접이다. 이 서류 중에서 수험자 스스로 가장 착실히 준비해야 할 분야가 바로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특기자 전형 모두 요구하고 있어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수시모집을 통해 명문대에 합격한 수험생 선배 3명을 만나 올바른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들어봤다.

◆ 수상실적 나열은 금물 = 지난해 고려대 수시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한 홍성진 씨(19ㆍ인문학부 1년)는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스토리'를 강조한다. 고려대의 경우 자기소개서에서 지원 동기와 자기주도적학습 경험, 자신의 취약점, 고교생활 리더십, 봉사활동 등 5개 항목에서 각 500자 이내 글을 요구한다.

홍씨는 "자신의 수상 실적이나 봉사활동이 많더라도 이를 짧게 열거식으로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한 가지 사실을 잡고 그 안에 스토리를 담아 풀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씨의 경우 봉사활동 부문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돕기를 꼽았다.

관련 동아리 회장으로 일하게 된 계기와 그 활동 속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잡아갔는지 기술했다.

그는 "10분가량 짧게 이어지는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에 쓴 활동에 대한 질문이 3분이나 이어졌다"며 "하나의 활동에서 느낀 점을 잘 정리해 두면 자기소개서 작성은 물론이고 실제 면접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홍씨는 단점을 쓰라는 질문에 그저 단점만 열거하고 그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

"단점을 쓰라는 건 나름대로 자기를 어필해 보라는 거예요. 부족한 점만 얘기하고 그칠 게 아니라 이를 어떻게 극복해 갔는지 그 과정을 잘 드러내야 합니다." 유독 남 앞에 서길 꺼렸던 홍씨는 자신의 무대공포증을 단점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각종 리더십 캠프에 참여하고 스스로 발성연습도 꾸준히 하는 등의 노력한 모습을 적었다.

◆ 책 줄거리 소개는 불필요 = 2009년 수시 특기자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김동영 씨(20ㆍ경영대 2년)는 각 대학이 제시하는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을 유념해서 읽으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자신의 독서활동을 쓰는 항목이 있다. 이 부분에서 서울대는 '자신이 읽었던 책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을 순서대로 3권 이내로 기술하라'고 제시한다.

김씨는 "남들이 많이 읽은 유명한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질문대로 자신의 삶이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이 이 책을 통해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 내용을 중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이 자신의 지원 전공과 반드시 관련 있을 필요는 없다. 경영대를 지원하더라도 문학작품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경영학적 지식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언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김씨는 "독서활동을 쓸 때 책에 대한 줄거리는 빼는 것이 좋다"며 "아예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대학 관계자가 내가 기술한 책을 모두 읽었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의견이 책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나 해당 책을 읽게 된 동기 등을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을 적을 때는 항상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외국어고를 졸업한 김씨는 국내에서 펼쳐진 각종 국제 학술 콘퍼런스나 외국교사 교류 행사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기술했다.

아울러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봉사활동을 적을 때에도 처음에는 기상악화로 봉사활동 참가에 실패했다가 극적인 이유로 재개할 수 있었던 점 등 우여곡절을 소개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었고 이를 통해 어떤 사명감을 갖게 됐는지 '자신의 변화'를 잘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학 후 우연히 입학처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성적에 대한 얘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온통 '이런 자기소개서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얘기만 했죠." ◆ 이과생 글쓰기실력 키워야 =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뒤 지난해 고려대 수시 과학영재 전형에 합격한 조현제 씨(18ㆍ전기전자전파공학부 1년)는 "자연계 수험생일수록 자기소개서에서 글쓰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각종 올림피아드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조씨는 자기만의 연구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적극적으로 풀어내며 전공 적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다만 그는 자연계라고 해서 어려운 수학, 과학에 대한 이야기만 소개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대학은 학문융합, 즉 통섭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험생도 자기소개서에 해당 지원학과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말고 다른 학과 지식을 어떻게 이 전공에 응용할지, 해당 전공 공부를 활용해 다른 무엇을 이뤄낼 수 있을지를 잘 설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씨는 한 가지 팁도 소개했다. 여러 학교의 수시모집을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은 만큼 각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착실히 준비하면 서로 다른 대학의 수시 면접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려대의 경우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기술하는 부분이 없는데 정작 면접에서는 해당 질문이 나왔다"며 "그 질문은 다른 대학의 자기소개서에 나왔기 때문에 그 대학 자기소개서를 정리해둔 게 고려대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쓰기에 자신 없는 자연계 수험생이라면 끊임없는 퇴고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때 반드시 주위 도움이 필요하다. 조씨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후에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선생님을 통해 꼭 조언을 듣고 수정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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