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위탄' 뜨니 중국산 짝퉁 기타 기승

장시복 기자 2011. 5. 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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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70·80세대의 추억을 자극한 포크송 프로그램 '세시봉'과 인기 오디션 '슈퍼스타K'·'위대한 탄생' 등이 화제가 되면서 통기타(어쿠스틱 기타) 시장이 호황이다.

대표적인 악기상가인 낙원상가에선 올 들어 기타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낙원상가 인근 기타 교습소도 수강생이 붐빈다.

한 악기업체 관계자는 "세시봉 방송 이후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고물량이 부족할 정도"라며 "올 1분기 기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타가 전성기를 누리며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기타'의 중국산 짝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깁슨(Gibson)이나 에피폰(Epiphone) 같은 이른바 '명품' 기타 브랜드가 짝퉁의 표적이다.

이들 짝퉁 기타는 인터넷은 물론 일부 오프라인 전문매장에서도 암암리에 명품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 이전에는 중국산 기타의 경우 입문자들이 많이 찾는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짝퉁 제품이 중국산 기타의 대세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그만큼 고급스러워진데다 더 좋은 기타를 사려는 수요도 부쩍 늘었기 때문. 중국산 짝퉁 기타는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셈이다. 낙원상가 악기점 한 관계자는 "저가 기타는 만들어도 남는 게 없지만 고가 명품 기타 짝퉁은 수익이 쏠쏠하기 때문에 중국 공장에서 주문해 들여오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보급형 기타는 가격이 10만~50만원에 그치는 반면 깁슨 기타는 200만∼1000만원선까지 수 십배 이상 비싸다. 명품 짝퉁 기타가 늘면서 삼익악기는 비상이 걸렸다. 삼익악기는 깁슨과 에피폰 기타의 한국 공식 판권을 갖고 있다. 삼익악기는 짝퉁 기타를 근절하기 위해 아이폰을 전문 판매하는 애플스토어처럼 깁슨과 에피폰의 공식 매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이달 중 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처음으로 깁슨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라며 "이 매장외에는 깁슨 정품은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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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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