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재사용하는 중고 냉온수기, 위생 상태 바닥 (불만제로)

뉴스엔 2011. 5.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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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설희 기자]

10년 넘게 재사용하는 중고 냉온수기, 위생 상태 바닥 (불만제로)

안심하고 먹는 냉온수기 속 생수, 과연 괜찮을까?

5월 4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중고 냉온수기와 대용량 생수통의 위생 실태를 고발했다. 소비자들은 생수라 안심했지만 냉온수기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고, 대용량 생수통은 규정조차 없이 재사용되고 있었다.

"냉온수기가 대부분 중고"라는 제보를 받은 불만제로의 실험 결과 생수 대리점 관계자들은 대부분 중고 냉온수기를 설치해주고 있었다.

또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냉온수기에 대해 제보자는 "100% 케이스 갈이"라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10년 넘게 쓰는 생수통을 케이스만 갈아서 소비자에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냉온수기 수리업자는 생산 된지 10년도 넘은 낡은 냉온수기의 케이스를 떼어낸 다음 부품에 쌓인 먼지를 세척하고 겉면만 정품 케이스로 바꿨다.

케이스만 바꾼 중고 냉온수기는 낡은 부품이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있어 화재의 위험이 있다. 냉온수기는 비교적 가동횟수가 높기 때문에 10년 넘게 쓰면 화제의 위험이 배로 커진다.

또한 전자제품인 냉온수기를 물로 세척하는 대리점이 많았다. 최근 3년간 냉온수기로 인한 화제는 3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바퀴벌레가 기어 다닐 만큼 비위생적인 냉온수기도 문제가 됐다. 실제 사용 중인 냉온수기 15대의 내부점검을 한 결과, 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소비자의 말에 따라 구석구석 먼지가 쌓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용량 생수통 안에는 녹조 및 생수통 뚜껑 부스러기 등 각종 이물질이 떠다니고 있었다. 이에 가정집과 은행, 식당 등의 냉온수기 물을 검사한 결과 15곳 중 8곳에서 다량의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식당 한 곳과 가정집 한 곳에서는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한편 불만제로는 정상 출고된 모든 냉온수기는 검사표와 제조일자가 표시되어 있지만, 검사표와 제조일자가 없을 경우 케이스 갈이를 한 것이라 밝혔다.

이어 케이스 갈이를 해서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중고 냉온수기의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어 문제가 된다고 고발했다.

(사진=MBC)

허설희 husu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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