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마이더스', 배우 연기력만큼은 진정한 '마이더스'

강선애 2011. 5. 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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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월화극 '마이더스'가 3일 2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이더스'는 돈과 인간의 욕망에 관한 보고서를 다룬다는 취지에서 주식,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주제로 주인공 김도현(장혁 분)과 유인혜(김희애 분)의 대립을 그린 경제드라마다.

특정 장르를 다루다보니 '마이더스'는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이런 시청률은 방송이 거듭될수록 상승한 수치로, '마이더스'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진 못했으나 경제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본 드라마라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마이더스'는 출연 배우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을 만족시켰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출연한 김희애는 '역시 김희애'라는 호평 속에서 '마이더스' 21회의 흐름을 이끌었다. 흥분하는 일 없이 조용하게, 그렇지만 살 떨리는 카리스마를 발산한 '유인혜' 역을 맡아 눈빛, 표정, 호흡, 대사처리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유인혜를 표현했다. 특히 조용히 눈물을 흘리거나,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물이 차오르거나, 소리지르며 오열하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눈물연기는 시청자를 TV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돈의 흐름을 읽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김도현' 역을 맡은 장혁은 평범한 남자에서 탐욕의 노예가 됐다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김도현을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소화했다. 특히 가만히 있는 모습에서도 눈빛으로 말하는 장혁 특유의 눈빛연기는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여기에 윤제문, 천호진, 최정우, 이덕화 등의 중견 배우들과 이민정, 노민우, 김성오 등 '마이더스'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에 맡는 적절한 연기로 튀는 사람 없이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마이더스'가 비록 시청률의 '마이더스'로 대박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배우들의 호연 속에서 향후 또 다른 경제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있는 드라마였다.

한편 '마이더스' 후속으로 오는 9일부터 강지환, 윤은혜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방영된다.

[사진=SBS 방송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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