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Money?] 하나뿐인 어린이날 선물 DIY
해마다 찾아오는 어린이날, 한번쯤은 값비싼 공산품보다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을 마련해보는 것을 어떨까.
손수제작(DIY·Do It Yourself)를 취미로 갖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노력과 시간만 들이면 만들수 있는 손쉬운 제작 아이템이 가득하다.
직장인 김정민씨(42)는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7살 딸을 위해 벙커침대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가 자기방에서 혼자 잘 때가 됐다고 생각한 김씨 부부는 침대를 사주려고 가구점을 둘러봤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
매트리스를 제외한 목재 벙커 침대가 50만원을 넘었다. 구조가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니었다. 김씨는 그 때부터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 목재구입, 페인트칠, 조립 등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작업해 왔다. 마무리 작업을 할 때는 딸도 직접 칠을 함께 했다.
목재 구입에 15만원, 배송료가 2만5000원 들었다. 친환경 페인트 2종류, 각 1리터에 모두 5만원, 기타 공구 및 자재 5만원 등 모두 30만원 이 안들었다. 나무와 페인트 등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구매했다.
김씨는 침대 난간에 딸아이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새겨주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상에 하나뿐인 침대 선물이 완성된 것.
꼭 대형 침대가 아니라도 요즘 가구반제품을 구입해 조립하는 방법도 있고, 의자, 책꽂이, 게시판 등 비교적 소규모의 가구를 직접 제작하는데는 큰 기술이 필요치 않다.
인터넷에 DIY 동호회나 판매점 등에선 동영상 등 제작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자료들이 넘쳐 난다.
특히 칠작업을 하면서 이름이나 그림을 그려 넣으면 개성있는 작품이 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어린날 선물 제작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가구 DIY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목재를 재단해 판매하는 목재전문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치수에 맞는 제품을 구입한 뒤 집에서 간단한 절단 작업과 칠 작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익혀 가면된다.
의류의 경우 원단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옷본과 원단을 구매하거나, 옷본 대로 제단해서 판매하는 반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옷을 만들려면 바느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재봉틀은 필수. 그러나 손바느질만으로도 아이들 장난감 인형이나, 쿠션, 손가방 등 소품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김씨는 "작업을 할 때 작은 일이라도 아이에게 맡겨서 함께 만들었다는 생각을 갖게 하니까 아이가 선물에 더큰 애착을 느끼는 것 같다"며 "딸이 유치원에 가서 '우리 아빠가 침대 만들어 줬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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