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에 도전장 내민 모간스탠리 "원자재 더 사라"
세계적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간스탠리가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전망을 두고 골드만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골드만삭스가 "이제 원자재 투자를 중단하라"고 권하자 모간스탠리는 "지금 원자재 투자에서 손을 떼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모간스탠리의 원자재리서치 부문 대표인 후세인 알리디나는 지난달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유부터 옥수수, 금까지 모든 원자재의 가격이 치솟았음에도 수요가 줄지 않았다"며 "재고도 아직 빠듯하기 때문에 지금 원자재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알리디나 대표는 "모간스탠리는 특히 원유와 옥수수에 대해서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밀과 금도 선호한다"고 했다. 모간스탠리가 지난 2009년 12월 15일 투자자들에게 2년 후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을 사라고 권한 후 이 WTI 선물 가격은 38% 올랐다. 다만 알리디나 대표는 설탕과 천연가스, 면화, 커피에 대해서는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앞서 국제 원자재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며 낙관론을 펼쳐온 골드만삭스는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원유와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 바스켓에 대한 매수 의견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1일 원유ㆍ구리ㆍ콩ㆍ면화ㆍ플라티늄(백금)으로 구성된 투자 상품인 CCCP바스켓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이 상품은 이후 4개월간 25%의 수익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1일과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이 향후 3~6개월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상품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권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시장은 더는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칙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투기 세력의 개입에 의한 거품을 경계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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