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한승국'의 조곤조곤 산행기 ]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종주

null null 2011. 4. 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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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불수사도북'이 있다면 철산엔 '도구가서'가 있다 동화 속이거나 그림 속 같은 산굽이의 풍경들

지난 주말은 아직도 잔설이 쌓여 있을 어느 깊은 산을 찾아 현재 심사정 님의 파교심매도나 설경산수도처럼 눈 속에서 매화를 한번 찾아볼까도 싶었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 그런 곳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남쪽지방으로 내려가봐?' 하던 차 우리 이호님이 서울 근교 산행을 권하길래 거길 다녀왔습니다.

근데 산이 4개나 됩니다. 그 산들 이름은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입니다. 이름들은 참 멋진데 어디 있는 산인진 잘 모르시겠죠? 저도 처음 듣고는 어리둥절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알고 보니 정말 동네 뒷산들이더라고요. 해발 높이도 100~250m 남짓한-.

그 동네가 어디냐고요? 관악산 서쪽을 남북으로 달리는 광명시 철산동~하안동~노온사동~소하동~일직동에 걸쳐 있습니다. 이 네 산을 줄여서 철산 '도구가서'라고도 한답니다.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길을 줄여서 '불수사도북'이라 하듯이요.

아침 9시 30분 7호선 철산역에서 이호님과 만나 2번 출구로 나와 철산4동 꼬방동네 아래서 김밥을 사고서 가파른 급경사 골목길로 들어섰지요. 우리 배낭과 차림새를 보았는지 앞서 가던 동네 아주머니가 친절하게도 지름길을 가르쳐줍니다. 웬만큼 가파른 산길도 저리 가라 할 만큼 하늘로 치솟은 좁다란 골목과 계단들을 오르니 폐가 한 채 뒤로 공터가 나오고 리어카 한 대는 족히 지나다닐 만한 콘크리트 산책로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금방 아래로 내려가고 직진으로 오솔길이 나오며 나무 계단 위로 역광의 사각정 건물이 서 있는 쌈지공원이 나옵니다. 화유정이로군요. 까만 돌판에 옛날 광명시 지도를 새겨놓고 그 곁에 도덕산 설명문까지 파놓은 게 눈길을 끕니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여기서부턴가 봅니다.

'정상 2km' 이정표가 서 있는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고갯마루에 또 하나의 사각정 부리정이 반겨줍니다. 동네 뒷산이라 그런지 작은 꼭대기는 물론 쉴 만한 터에는 팔각정, 육각정, 사각정 건물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슬며시 낭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운동 기구 몇 개 놓여 있고 KBS송신탑이 선 남쪽 꼭대기 끝에 오르니 저 건너편으로 도덕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그 직벽처럼 가파른 사면 맨 아래엔 옛날 석회광산 터에 인공폭포 공원을 조성해 놨다는데 이쪽에선 폭포가 잘 안 보이고 인적도 없어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그쪽으로는 튼튼한 철망으로 안전조치를 잘 해놨습니다.

길이 한참 내려가다 다시 나무 계단 길로 치솟다 평평하게 이어지며 참나무숲을 통과합니다. 다시 한번 솟구치니 정상 능선, 산불 감시탑. 저쪽으로 도덕산 정상이 보이는 듯합니다.

좌우로 벼랑인 능선을 조금 가자 오른쪽으로 널빤지로 만든 전망대가 나오고 더 남쪽으로 도덕산 정상에 도덕정이 서 있습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저 아래 은빛을 발하는경륜경기장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그리고 서북쪽으로 또 하나의 낮은 산등성이가 달리고 있습니다. 소래산~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 줄기입니다.

십장생 그림에 그려진 것 같은 멋진 바위들콘크리트로 만든 도덕정은 올라가 보지도 않고 통과합니다.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어서요. 내리막 길가에 몇 무더기 십장생 그림에 나옴직한 멋진 모양을 한 자그마한 바위들이 이정표처럼 길 안내를 해줍니다.

다음은 구름산인데, 남향 자리엔 조성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큰 묘소들이 많이 보여 지형적으로도 여기가 명당인가 다시 쳐다보게 됩니다. 이곳에 봄이 오면 과연 할미꽃들이 피어날까요?

내림길 안부에서 이상한 탈것들을 하나씩 들고 오르는 사람 둘을 만납니다. 아! 산악용 외발 자전거입니다. 시연을 부탁했더니 멋쩍어하면서도 자세를 잡아줍니다. "저 아래 더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면서요.

이쪽 내림길은 야트막하고 완만해 산악자전거 타는 명소인가 봅니다. 아래서 만난 회원들 중에는 허연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도 있어 스포츠엔 남녀노소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길은 비닐하우스 창고 동네를 지나고 노안로사거리를 지나 구름산 터널 오른쪽으로 난 가파른 나무등걸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실은 우리가 찾아가는 거지만요. 근데 이 구간은 왕복 8차선이 넘는 대로와 네거리를 지나, 산행이 이럴 수도 있나 싶습니다.

계단은 북쪽 음지녘이라 흰 눈에 얼음이 꽁꽁 언 길인데 어느 삼부자 일행이 먼저 잘도 오릅니다. 앞서가는 이호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로맨틱 풍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역광을 딛고 고개 같은 능선 길에 올라서니 별유천집니다. 가리대광장으로 화창한 햇살에 울긋불긋 색색의 등산복을 입은여러 등산객들이 꼬리를 물고 바쁜 걸음으로 교차하고 있습니다. 저쪽 도덕산보다 사람들이 배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도 그만큼 늦어졌으니까요.

잠시 벤치에서 가쁜 숨을 가다듬고 서쪽으로 난 정상 쪽 길로 산행을 계속합니다. 조금 전 얼음길보다는 낫지만 음지에 온통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진 오름길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고 한참이나 계속돼 진땀을 흘립니다.

아마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상부 능선에 다다르니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렸는지 여러 곳에서 붉은색 속살을 드러내 보입니다. 여기도 연두색 산불 감시탑이 서 있고 저 아래로 이번에는 커다란 정수처리장이 보란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은 좌우가 가파르게 경사진 능선 길을 좀더 가야 나올 것 같습니다. 구름산터널 바로 위 가리대광장에서 약 1km, 이정표 계산으로 정확하게 972m 거리에 정상이 나타납니다. 시간도 딱 정옵니다. 해발 237m로, 도구가서 4산 중에서는 가장 높지만 조금 전 능선 마루 무명의 243m 봉보다는 살폿 낮습니다.

여기도 팔각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운산정(雲山亭) 정자에서 내려다 보니 제2경인고속도로의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이 산을 관통하고 있군요. 곧 우리가 그 위로 지날 광명터널로 이어지면서요.

험상궂게 생긴 큰 바위절벽도운산정 주변은 무슨 공원 같습니다. 곳곳에 쉼터며 화단이 잘 만들어져 있고명상의 숲도 있군요. 길도 여러 개 나 있어 헷갈리기 쉽겠습니다. 우리는 경인고속도로를 내려다 보며 바로 내려꽂는 내림길로 몸을 맡깁니다.

의외로 이쪽은 험상궂게 생긴 큰 바위들로 절벽을 이루고 있네요. 그나마 바위 색깔이 흰 편이어서 다행입니다. 그런 절벽 사이에서 두 산객이 앉아 점심을 들고 있습니다. 도포를 입었다면 영락없는 신선들인데. 가까워지니 이 사람들 소주병을 세 병째 비우고 있네요. 겁도 없이. 저는 참 불가사의합니다. 저렇게 마시고도 무사히 하산을 한다는 게.

이 길도 그대로 평지까지 이어지나 싶었는데 한 100m 정도 내리꽂더니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평평하게 산 굽이만을 돌아듭니다. 근데 산굽이를 돌아드는부드러운 곡선의 좁은 산길이 너무나 로맨틱합니다. 인적이 드물어 마냥 호젓한 점까지 매력 만점입니다. 동화 속 같달까요, 그림 속 같달까요. 고만고만한 굽이를 수평으로 또는 조금 낮추거나 높이며 돌아드는 멋이 지금까지 본 그 어떤 경치보다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렇게 경치만으로 치자면 이쪽은 정말 높고 깊은 산속과 진배 없습니다만 광명터널을 향해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너무 심해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짜증이 날 정도랄까요. 오른쪽으로 영회원 가는 길을 지납니다. 사적 357호로 조선 16대 인조의 원자이며 비운의 세자로 알려진 소현세자 빈인 민회빈 강씨의 묘(일명 애기능)이지요.

광명터널 윗부분을 지나니 소음이 잦아들고 길도 방향을 바꾸며 다시 해발 높이를 올립니다. 아주 서서히. 심산유곡처럼 울창한 잡목 가지 사이로 구름산이 큰 병풍 같은 배경을 만들어 보이지만 카메라로 담아내기엔 부적합합니다.

어느새 우리는 가학산 줄기를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새로운 능선이 따라오고 있는데 가만 보니 콘크리트 말뚝에 철망이 쳐져 있습니다. 군부대인 모양입니다. 이런 건 일부러라도 알고 싶지 않지요. 나타난 이정표를 보니 장절리산삼거립니다.

작은 나무 등걸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오름길을 한참 오르니 오른쪽으로 더 높은 곳이 보이지 않는 평평한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어김없는 산불 감시탑과 함께요. 잘 생긴 소나무 몇 그루도 정상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근데 여느 봉우리완 달리 그 어디에서도 정상 표지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럴 땐 삼각점을 찾는 게 상수지요. 아! 여기 있군요.누군가 그 위에다 폐타이어를 하나 던져놓았군요. 아마도 인근에 부대가 있어서일 겁니다.신기하게도 지금껏 산 봉우리에서마다 때마다 저 아래로 큰 건물 하나씩이 눈에 듭니다. 이 봉우리에선 남서쪽으로 높다란 굴뚝에서 하얀 김인지 연기를 연신 뿜어내는 광명시 자원회수 시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동쪽 멀리로는 아련히 삼성산과 관악산이 보이고요.

이 산은 더 조용합니다. 저 아래 기슭에서 만난 청년 두 명이 등산객 전붑니다.어쩌면 군부대가 바로 옆인데 군인들의 인기척도 하나 없다니요. 12시 40분. 우린 여기서 점심을 들기로 합니다. 김밥과 컵라면으로요. 양지바른 곳이라 따사롭고 바람도 없어 아주 좋아 마치 소풍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 힘도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산 탈 때와는 달리 시장기가 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품 소나무도 종종 지나치는 멋진 능선길이제부터는 남쪽으로 하산합니다. 길은 다시 천천히 고도를 낮추며 정면을 가로막는 큰 산등성이 서독산 줄기 중앙으로 이어집니다. 오른쪽으로 261본의 30~40년 소나무 보전 구역 팻말이 서 있습니다.

어쩐지 우리가 자주 명품 소나무 사이를 지난다 싶더라고요. 이렇게 발걸음 기분도 좋은 흙길을 밟으며 내려선 곳이 도고내고개. 몇 대의 승용차들이 주차해 있는데 알고 보니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 것입니다.

앞을 가리고 선 산 등성이 오른쪽 가장자리 봉우리에서 연신 패러글라이더가 날아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긴 거리가 너무 멉니다. 그 쪽이 서독산인 모양입니다.

도고내고개 등산 안내판에 오늘 우리가 탄 산들이 한 장의 지도로 그려져 있습니다. 누가 스틱 같은 걸로 하도 그려대 잘 알아보기 힘듭니다. 그 뒤로 꽤 널찍하니 등산로가 잘 나 있습니다. 역시 음지녘이라 꽁꽁 얼어붙은 길은 당연히 엄청 미끄럽습니다.

근데 서독산으로 가는 길은 큰길에서 왼쪽으로 150도 가량 꺾어져 나 있습니다. 좀 전의 널따란 길은 그냥 이 산 중턱을 넘어 어디론가 흘러가버립니다. 패러글라이더가 나는 봉우리 쪽으로 가는 길엔 세 젊은이가 큰 배낭을 지고 오르고 있습니다. 저 배낭 속에 저기 창공을 나는 색색의 날개들이 차곡차곡 접혀 있겠지요.

서독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초입에 높이가 3m 남짓한 돌탑이 서 있고, 20여 m 더 위로 또 하나가 눈에 띕니다. 마치 물소 뿔을 연상시키듯 두 등걸이 오묘하게 휘어져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를 오른쪽으로 두고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다다른 정상에는 아무 표지석도 없습니다.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쪽에 봉우리 하나가 더 솟아 있어 보여 그쪽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정면에 또 하나의 돌탑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꾸부정한 초로인이 한 분 붙어 서서 돌을 쌓고 있는 미완의 것입니다. "혹시 저 아래 돌탑도 선생님께서 쌓으셨나요?" 라고 물으니 그렇답니다. 일주일에 며칠 시간 나는 대로 올라와 1년여에 걸쳐 이 탑까지 세 개째를 쌓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애절한 소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정성과 노력을 보더라도 부디 성취하시길 속으로 빌어봅니다.

세 번째 탑을 지나 가장 높아 보이는 곳에 올라서는데 이 역시 봉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눈을 씻고 봐도 삼각점 조차도 안 보입니다. 그럼 서독산은? 우린 다시 처음 정상으로 여겼던 봉우리로 되돌아옵니다. 맞군요. 여기가 정상입니다. 삼각점을 발견했으니까요. 해발 222m 서독산은 이렇게 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명명합니다. 아까 긴가 민가 올랐던 그 산은 '동독산'이라고요.

근데 이 산 정상에서 내려다 뵈는 저 아래 큰 건물은 뭘까요? 네, 맞습니다, 고속철 KTX광명역사입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10분. 이제 우린 하산입니다. 광명역을 보고 향해서 내려가다 길이 이상해 산허리를 왼쪽으로 돌아 처음 150도 꺾어지던 갈림길로 와서 예의 큰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완만한 산세, 양지바른 골짜기. 이곳에 봄이 오면 여기저기 많은 들꽃들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그때쯤 다시 오기로 하고 간혹 가시덤불까지 느껴지는 오솔길로 변한 길을 다 내려오니 바로 서독터널 앞입니다.

큰 찻길을 따라 광명역으로 가다가 우린 또 다른 하산로가 있을 것 같아 광명시 쪽으로 버스 한 정류장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거기서 올려다 보니 분명합니다. 처음 우리가 서독산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던 그 길의 끝이 이곳 호봉골이란 게요.

다음에는 이 골짜기에서부터 시작해 역코스로도 한번 타봐야겠습니다.그땐 아마 봄 들꽃들이 피어 있겠지요. 이런 우리를 저 멀리 창공을 나는 패러글라이더 너댓이 배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산이 꼭 멀고 높고 깊어야만 맛이랍니까! 우리가 산으로 인식하기 전 삶의 터전으로 알아온 동네 뒷산처럼 아늑하고 푸근하며 친근한 산들도 올라보니 별미입니다. 여기도 히말라야 등산복에서부터 간단한 나들이 차림들까지 다양하고요, 산행 거리나 시간도 그에 못지 않게 다양해서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지요. 큰 산, 깊은 산과는 또 다른 맛과 멋 충분하니까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같은 산이 바로 도구가서랄까요.

/ 글·사진 한승국 hansletter@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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