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원소 세슘 중독, 이것만 명심하자

2011. 4. 29. 18: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 중금속 이야기, 메디넥스 이창열 대표

[이코노미세계]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성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본지는 모발조직검사를 통해 인체 내 중금속 오염도를 정확히 측정해 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주)메디넥스 이창열 대표의 중금속 이야기를 차례로 연재한다.

원소 주기율표에서 나오는 원소 대부분은 광물질 혹은 미네랄로 불린다. 우리 몸에도 대략 54종의 원소가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원소의 절반이 우리 몸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원소들이 우리 몸에 일정한 양 이상 축적되면 독성 원소로 분류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방출돼 최근 방송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세슘도 이 독성 원소다.

세슘(Caesium/Cesium, 원소 기호 Cs, 원자번호 55)은 무른 은백색의 알카리 금속이다.

문제가 되는 세슘 중 세슘-137은 원자핵 분열 시 생기는 생성물로 성질은 원자가 이온이 되거나 화합물을 만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다른 방사성 물질에 노출 되었을 때와 같이 세슘-137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노출된 정도가 크면 화상을 입으며 사망할 수도 있어 공포의 중금속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자연에 존재하는 세슘은 대부분 질량수가 133인 세슘-133이다.

이 동위 원소는 방사선을 내지 않는다. 자연 상태의 세슘(세슘-133) 화합물은 독성도 약하고, 보통 사람들은 접할 기회도 거의 없다. 따라서 미량의 세슘 독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에서 존재하는 세슘은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가장 큰 용도가 포름산 세슘(HCOOCs)으로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사용된다. 또 세슘 화합물은 석유화학 공업에서 여러 금속 이온 촉매의 효능을 높이는데도 쓰인다. 이 때문에 세슘은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광전지, 광전자 증배관,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여러 광학 장치 부품 등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된다.

또 세슘의 할로겐 화합물 결정은 감마선이나 X-선을 검출하는 섬광 계측기에도 사용되며, 농작물 살균처리, 암 치료, 식품 멸균 등이다. 통상적으로 우리 몸속 허용기준치는 0.01ppm이다.

문제는 인간이 비 방사성인 세슘-133과 방사성인 핵분열 생성물 세슘-137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세슘은 포타슘(칼륨)과 비슷해 우리 몸이 세슘을 필수 원소인 포타슘으로 오인, 전해질로 흡수하고,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 몸에 농축시킨다. 따라서 오염된 식품, 물, 먼지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온 세슘-137은 신체 조직의 구성 원소가 아니어서 몸 전체에 비교적 골고루 퍼진다. 세슘의 생물학적 반감기(몸 안으로 들어온 어떤 물질의 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는 약 110일이다.

한편 방사성 세슘-137로 오염된 사람은 프러시안 불루(Prussian Blue: 화학식 Fe7(CN)18·xH20)을 응급 약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B-comp, 비타민C 도 권장된다.

프러시안 블루는 세슘-137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약 30일로 줄여, 신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 C는 방사성 물질인 염화 세슘 배출을 촉진시키고 몸의 회복력을 높여 세슘으로 인한 염색체 이상을 감소시키고, 비타민B-Comp는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메디넥스 이창열 대표

[ⓒ 이코노미세계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