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로 아파트 샀더니 무려 5000만원 할인

2011. 4.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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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에 거주하는 신동현씨(가명·30세)는 최근 공동구매 방식으로 분양하는 '천안 한화꿈에그린 스마일시티' 아파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미혼이지만 여자친구와 결혼해 신혼집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스마일시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소셜커머스' 방식의 아파트로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계약이 시작됐다.

신씨는 "현재 근처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아파트 분양가가 좋아 계약하게 됐다"며 "주변에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들이 살기에도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궂은 날씨에도 방문자 많아…'소형 평형 인기' 국내 주택시장에 소셜커머스 광풍이 불고 있다. 그 동안 외식이나 미용, 문화서비스 등 제한된 분야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저가의 공동구매 방식이 아파트 분양에도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서는 국내 최초의 공동구매 아파트인 '한화꿈에그린 스마일시티' 조합원 모집이 시작됐다.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에 들어서는 '스마일시티'는 이 지역에 2년여 만에 신규 분양되는 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 조합원 아파트지만 실제로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총 1052가구 중 50% 이상의 조합원이 모여야만 조합이 설립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입주 후에도 불꺼진 아파트로 남느니 미리 수요를 확보한 후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다.

스마일시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미 모델하우스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견본주택인 주택문화관이 오픈된 가운데 개관 이후 사흘 동안(주말 포함)만 1만5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합 측은 추정하고 있다. 27일까지의 방문객은 총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주택문화관 한 관계자는 "개관 첫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자들이 다녀갔다"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특성상 천안 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 등 조합원 자격이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약이 필요없는 선착순 계약인 만큼 전용면적 60㎡(24평형)과 74㎡(29평형)의 작은 평형대를 중심으로 방문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 '뭉치면 저렴해진다'…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신선' 매년 쌓여가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으로 신규 분양마저 뚝 끊긴 천안에서 이런 열기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마일시티가 움츠러든 수요자들을 자극한 데는 단연 낮은 분양가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3.3㎡당(공급면적 기준) 590만원 선으로 지난 2004년 천안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 수준에 불과하다. 주변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서도 20~30% 낮은 편.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5㎡(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분양가는 1억99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한아름씨(가명·34)는 "회사 주변 빌라들이 전세는 고사하고 월세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심 전세로 들어가 사는 것보다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스마일시티 24평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입주를 고려하고 있지만 나중에 전세나 월세를 주더라도 유동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천안 차암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김덕수 위원장은 "실수요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이런 방식의 분양을 시작하게 됐다"며 "소셜커머스 방식을 아파트 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실행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빌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시공사와 토지매각 주체, 금융기관이 서로 약정을 체결하고 사업구도를 확정한 후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기존의 조합주택이 갖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미분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이 같은 새로운 방식의 분양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미분양 문제의 주된 원인은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방식이 점차 자리를 잡게 된다면 업계에도 나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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