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4·27 보궐선거 투표현장] 궂은 날씨 불구 높은 투표율 기록, 산넘고 물건너 투표

홍서표 기자 hsp@chosun.com 2011. 4. 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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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강원 재보선 투표가 27일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18개 시·군 653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춘천 부안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윤복희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엄 후보는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오전 6시30분 어머니 유남순씨, 부인 이순우씨와 함께 춘천기계공고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최 후보는 "두달 선거전이 힘들어 때로는 피하고 싶었지만 유감없이 했다고 생각한다.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된 화천군 파로호 일대 동촌1리 주민들이 배를 타고 투표소로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0여 가구 20여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은 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투표 때면 배를 이용해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0시쯤 '민경호'에 몸을 싣고 40분가량 파로호를 가로질러 구만리 선착장에 도착, 10여분 거리의 풍산초교까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했다.

최전방지역 철책과 마주하면서 선거인수가 12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통일촌' 마을회관 주민들도 주권을 행사했다.

해발 1708m의 설악산 대청봉 설악산국립공원대청분소 직원들은 휴가를 내고 투표에 임했다. 8명이 근무하는 대청분소는 2명 1개조씩 4개조로 편성돼 근무 중이며, 이날 4명이 휴가를 내고 투표를 했다. 근무중인 직원들은 부재자 투표로 한 표를 행사했다.

춘천시 주민센터와 마임공연단체는 이날 클래식 음악과 문화이벤트가 있는 일명 '밝은 투표소'를 운영했다. 밝은 투표소가 운영된 곳은 평소 춘천의 명물 마임공연이 열리는 '축제극장몸짓'. 투표소인 극장 내부에는 클래식 음악방송이 흐르고, 야외에서는 소원 적기와 풍선을 이용한 마임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춘천지역 최고령자인 102세 임모 할아버지도 이날 마임극장에 마련된 효자1동 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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