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900만원대 '한강에 살어리랏다'

김창익 기자 2011. 4. 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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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창익기자][[봄바람부는 분양시장] 한강신도시 4799가구 대규모 분양]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총 479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동시분양이 시작됐다. 임대와 분양, 중소형과 중대형이 모두 섞여 있어 올해 분양시장의 판도를 가늠해볼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반도건설·한라건설 등 3개사가 먼저 지난 15일 단지별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총 3167가구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다.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은 소형, 한라건설은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를 누볐지만 1순위 청약은 다소 저조했다. 하지만 중소형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3억원 미만에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21일 3순위에서 한강신도시 인근 주민의 갈아타기 수요나 투자수요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15~21층 총 81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됐다. 한강신도시 동측 초입부여서 시내 진출입이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하다. 에너지 절감형 단지로 설계돼 기존 주택에 비해 40%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5월까지 계약하는 경우에 한해 한시적으로 중도금 대출시 CD금리 외 추가 발생 금리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혜택을 내놓고 있다. 중도금 대출시 CD 금리만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건설 유보라도 전용면적 59㎡ 단일 규모로 총 1498가구다. 여의도와 연결되는 김포한강로 초입에 있으며 단지와 연결되는 초교와 고교가 있어 통학 환경이 좋은 편이다. 한강신도시 최초로 59㎡ C타입에 4.5베이 평면구조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1순위 청약에서 이 타입은 350가구 분양에 180명이 청약해 청약률이 50%를 넘었다. 확장 시 93㎡까지 넓힐 수 있고 소형임에도 불구, 안방에 욕실이 달려 있다는 점 등이 어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라건설 비발디는 105㎡(이하 전용면적 기준) 513가구, 106㎡ 284가구, 126㎡ 60가구 등 총 85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 한강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미국 TCA와 공동 설계로 차별화된 외관디자인을 연출했다. 텃밭 및 명상 가든, 전동 옥상정원, 친환경 휴게시설 등의 특화된 커뮤니티도 있다.

3.3㎡당 분양가는 푸르지오가 930만 원, 반도 유보라가 837만∼965만원,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한라비발디는 106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의 새 아파트 시세는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3.3㎡당 평균 880만원 안팎, 85㎡ 초과는 1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서울로의 교통여건이 아직은 좋지 않다는 점, 한강신도시에 기존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 가량 있다는 점 등이 청약통장을 꺼내드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3순위 청약에서 수요가 몰릴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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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창익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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