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금 부산에선] 댄스스포츠·자연문화체험·실버시네마·노인극단..

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 2011. 4. 2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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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엔 즐거움·활력이 가득

"팔을 쭉쭉 뻗어 크게 손뼉 치세요. 크게 웃어요. 신나게 노래 불러요!"

지난 18일 오후 2시 5층 건물의 부산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이 층층마다 내뿜는 음악소리와 동작들로 들썩거렸다. 5층 강당에선 어르신 100여명이 '뽕짝'리듬에 따라 노래하며 어깨춤과 박수를 뒤섞었고, 4층 탁구장은 탁구대 4대에서 교차되는 '스매싱'과 '리시브'의 잇따른 핑퐁 소리로 가득했다.

김순분(여·75·부산 수정동)씨는 "늦까이(뒤늦게) 탁구에 미쳤뿌따(미쳤다)"며 "올해 추석 땐 서울에 사는 아들 놈과 한판 붙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가 미친 탁구 사랑은 3개월째를 맞고 있다. 공을 탁탁 받는 재미에 탁구교실을 매일 찾고, 그 재미 때문에 요즘 아픈 걸 모르고 산다고 했다.

부산 노인복지관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열어가는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인복지관 수가 갈수록 늘고 있고, 이들 복지관의 프로그램 또한 형형색색 다채로워 노후를 보다 즐겁고 알차게 만들어주고 있다.

사하구는 지난 18일 괴정3동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 1번 출구 부근에 '사하사랑채 노인복지관'을 개관했다. 40억원을 들여 1년여간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은 이 노인복지관은 프로그램실, 이·미용실, 유아실, 정보화실,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동아리실,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옥상엔 112㎡ 크기의 게이트볼장이 있고, 어르신들이 손자손녀들을 데리고 와서 이용할 수 있도록 2층에 유아실도 뒀다.

'사하사랑채 노인복지관' 개관으로 부산의 노인복지관은 17개로 늘었다.〈 표 참조〉 부산의 16개 구·군 중 금정구와 사상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군에 1~2개씩의 노인복지관이 들어서 있다. 사상구는 오는 12월 개관 예정으로 학장동에 복지관을 건립 중이다. 해운대구의 경우 재송1동 외에 좌동 신시가지 안에 복지관을 짓고 있다. 이 노인복지관 역시 오는 연말 문을 연다. 금정구도 청룡동에 부지를 확보, 복지관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들 복지관이 모두 문을 열면 부산의 노인복지관은 모두 20곳으로 불어난다.

노인복지관 수가 늘어나는 만큼 각 복지관들 고유의 특색, 개성 프로그램들도 많아지고 있다. 건강체조, 정보화교실, 노인대학, 노래·서예·국악 등 취미교실은 기본. 자성대노인복지관의 댄스스포츠 초급교실에 참가 중인 장영자(여·71·부산 초량동)씨는 "허리와 어깨가 한결 부드러워져 마치 물리치료를 받는 것과 효과가 비슷하다"며 "죽을 때까지 댄스스포츠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도구노인복지관은 ▲독서 및 토론 등을 하는 '북카페 다락' ▲영도팔경 등 오감만족 자연문화체험 ▲찾아가는 시네마천국 등의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영구는 영상물 공모전·추억의 영화제 등으로 이뤄진 '실버시네마엑스포'를 개설하고 있고, 동래구는 노인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아동성범죄 예방 실버인형극단인 'i keeper'를 조직해 가동 중이다.

남구는 어린이대공원 등에서 나들이 어린이들에게 투호·굴렁쇠 등 전통놀이를 가르쳐 주는 노인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 '꿈마루 놀이 체험장'을, 북구 실버벨 노인복지관은 만 50세 이상 준·고령 구직자들의 취업을 도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하는 '고령자 인재은행'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자성대노인복지관은 전문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는 노인비만개선·근력운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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