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점보롤 휴지를 집에서 ?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2011. 4.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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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 대용량 제품 찾는 고객 늘어

'공중 화장실 휴지를 집에서 쓴다?'

고물가에 업소용 대용량 제품을 찾는 개인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로 업소나 기업 사무실용으로 만들어진 대용량 제품은 한번에 많은 양을 판매하는 만큼 용량 대비 가격이 평균적으로 일반 제품에 비해 50%가량 싸다.

반면 사용 편의를 고려해 포장된 소용량 가정용 제품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고 오래 보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에 '가격'이 생필품 구매의 최우선 고려 조건이 되면서 대용량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옥션에 따르면 휴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온라인에서 대용량으로 구매해 오래 두고 쓰는 개인 구매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옥션의 세제·제지·일용 잡화 카테고리에서 대용량·업소용 제품의 최근 한 달(3월14일~4월15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했다. 특히 일반 두루마리 화장지가 아닌 공중·공용 화장실에서 쓰는 커다란 휴지인 점보롤 티슈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67%나 늘었다. 세제·제지·일용잡화 전체 상품 중 판매 인기 순위에도 10위 안에 꾸준히 올라 있을 정도다.

옥션 홈페이지에는 "화장실에 점보롤 휴지를 설치한 뒤 걱정이 없어졌다. 휴지 질도 좋고 양도 많다", "친정집이 휴지를 너무 많이 써서 일반 두루마리 휴지로는 감당이 안 돼 점보를 쓰고 있다"는 개인 구매자의 후기도 대거 등록된 상황이다. 이외에도 1인용으로 낱개 포장되지 않은 자판기용 커피믹스도 전년 동기 대비 60%나 판매량이 늘었다. 주로 식당 등에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하는 대용량 고추장, 식용유 등 식자재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유문숙 옥션 리빙 담당 팀장은 "고물가에 생필품 구입 부담을 줄이고자 오래 보관이 가능한 휴지 등 생필품을 온라인에서 대용량으로 구입해 오래 두고 쓰는 개인 구매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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