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이권 차지하려 용역업체 동원
관리회사 점거하고 행패부린 15명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공간인 가든파이브(동남권유통단지)의 리모델링과 주차관리 등 각종 이권을 차지하려고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 관리회사를 못살게 군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9일 십여 차례에 걸쳐 가든파이브 관리업체를 상대로 행패를 부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법상 단체등의 공동주거침입 등)로 김모(5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안모(60)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박모(43)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6일 오전 10시께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툴(tool)동에 있는 관리업체 사무실에 용역업체 직원 수십명과 함께 찾아가 "관리회사를 해체했으니 사무실을 비우고 나가라"며 직원들을 위협해 쫓아내고 12시간 동안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사무실을 점거하거나 무단 침입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입점이 시작된 직후인 2009년 8월 '가든파이브 입주자협의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고 '리모델링추진위원회', '가든파이브를 사랑하는 모임' '가든파이브 인터넷방송국' 등의 10여개 단체를 임의로 조직해 나머지 일당을 단체장으로 앉히며 세를 불렸다.
이들은 관리업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는가 하면 주차관리를 직접 하려다가 관리업체가 저지하자 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통행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툴동 내 창고를 상점으로 리모델링하겠다며 시행사와 철거업체에서 시행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아 임의로 만든 단체를 운영하거나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하는 데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입주자협의회라고는 하지만 적발된 이들 가운데 상점이나 창고를 갖고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관리회사와 분쟁을 일으켜 신뢰를 떨어뜨린 다음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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