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바닥 예감?..기업들 '선물환 순매입' 전환

이숙현 2011. 4.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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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2억 달러 순매입..2008년 4분기 이래 처음
'2011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환율 변동폭 축소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지난 1분기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의 72억달러 순매도에서 12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선물환 거래가 순매입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40억 달러 순매입 이후 9번째 분기만에 처음이다.

지난 1분기 달러-원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전분기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동성은 싱가포르 달러화, 태국 바트화, 브라질 헤알화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4일 `2011년 1분기 중 외환시장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1분기 기업들의 선물환이 순매입으로 전환된 것과 관련 "1월중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한 반면 수입기업의 선물환 매입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은 한 관계자는 "환율하락(원화 상승)이 예상되면 달러를 버는 수출기업들이 선물환을 매도하게 되는데 계속 떨어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선물환 매도를 다소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의 8억2000만달러 순매입에서 113억4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양호한 국내 기초경제여건, 원화가치 상승 기대 등으로 비거주자들이 NDF를 순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중 달러-원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5.9원 및 4.6원으로 전분기(9.7원 및 6.2원)에 비해 축소됐다. 한은은 "전분기중 환율 변동성 확대의 주원인이었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년 들어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변동률기준)은 0.41%로 싱가포르 달러화(0.22%), 태국 바트화(0.23%), 브라질 헤알화(0.32%)보다 높았다. 하지만 일본 엔화(0.49%), 유로화(0.50%), 호주 달러화(0.53%) 등에 비해서는 낮았으며 영국 파운드화 및 멕시코 페소화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1096.7원으로 전분기말(1134.8원) 대비 38.1원 하락(원화 가치 3.5% 절상)했다. 동기간 엔-월 환율은 100엔당 1325.0원으로 전분기말(1393.1원) 대비 68.1원 하락(5.1% 절상)했다.

특히 지난 3월중에는 ▲일본 대지진 및 원전 피해 확산 우려 등 환율 상승요인과 ▲양호한 국내 기초경제여건 등 하락요인이 병존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3월 후반부터 원화가치 상승 기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 등으로 대체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달 31일에는 2008년 월 이후 처음으로 1100원선을 하회한 바 있다.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205억9000만달러로 전분기(192억8000만달러)에 비해 6.8%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는 외환스왑이 106억6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현물환(82억2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15억8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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