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이변 '내 이름은 칸', 대박 났을까?

김건우 김동하 기자 2011. 4.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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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김동하기자][편집자주] '음악·영화·드라마·뮤지컬·게임…'

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삶에 점점 깊숙이 침투하고, 한류열풍은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하지만 '산업'으로서의 엔터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기업과 돈, 스타의 운명적 만남. 그 궁금증을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하나둘 풀어본다.

[[엔터 & 머니]김건우의 영화낚시]

인도영화 '내 이름은 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3일 오전 기준 누적관객수 24만명을 동원했고, 박스오피스 순위도 첫 주 10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영화가 갖고 있는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내 이름은 칸'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나선 이슬람교도 칸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의 할리우드와 비교해 '볼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라 불리는 영화강국 인도의 작품이다. 노래하고 춤추진 않지만 볼리우드 영화 특유의 활기가 영화 곳곳에 살아있다. '볼리우드의 제왕'이라 불라는 샤룩 칸이 출연했다.

슬리퍼 히트 조짐 대박 예상? 아직은

업계에서는 '내 이름은 칸'이 슬리퍼 히트(Sleeper Hit)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슬리퍼 히트'는 말 그대로 잠자고 있다가 히트를 친, 의외의 흥행을 뜻한다 현재까지 매출액은 18억원. 이에 흔히 '대박을 내지 않았겠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도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수요가 적어 수입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앞서 2009년 8월 개봉했던 '블랙'이 높은 수익을 올렸던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블랙'의 최종 매출액은 63억원. 당시 수입가는 5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수입사는 마케팅비를 제외하고도 20억원의 돈을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한국영화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아직 '내 이름은 칸'은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내 이름은 칸'의 수입가는 해외 영화 수입 평균가(1억~1억 5000만원)수준. 마케팅비용을 포함한다면 약 6~7억원이 사용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내 이름은 칸'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30만이다.

수입가가 비교적 높은 이유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개봉을 한 뒤에 영화를 수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검증 받아 수입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내 이름은 칸'은 제작비 12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전 세계에서 423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인도의 오스카라 불리는 맞는 페어 원 필름페어'(Fair One Filmfare Awards)에서 남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 이름은 칸' 영화스틸

개봉 1년 전에 했더라면..정식버전은 P2P에

수익이 높지 않더라도 '내 이름은 칸'의 흥행은 눈여겨볼 만하다. 극장비수기인 3~4월에 국내 영화 관객들의 숨은 수요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꼭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더라도 탄탄한 작품이라면 성공 가능성이 있고, 한국에서 인도영화의 명맥을 잇는데도 큰 힘이 됐다.

만약 지난해 2월 미국, 영국 등과 함께 개봉했다면 더 큰 흥행에 성공했을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내 이름은 칸'은 이미 1년 전부터 웹하드, P2P 등 '어둠의 경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공유되는 버전과 실제 극장판이 달라 서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 이름은 칸'의 정식버전의 상영시간은 2시간 45분. 국내에 개봉한 인터내셔널 버전은 2시간 8분이다. 세계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독일에서 1시간 47분 버전도 상영됐다. '어둠의 경로'에서 유통되는 버전이 정식버전과 같은 2시간 45분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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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김동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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