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탐구] 佛 여행 가이드북 '까르또빌' 서울판

맛집·클럽·부티크·서점까지 프랑스가 들춰낸 서울의 명소

프랑스 여행자 눈으로 본 서울 명소(名所)는 어디일까. 지난달 나온 '까르또빌(Cartoville)' 서울판< 사진>은 비즈니스나 휴가를 위해 머무는 젊고 활동적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만든 가이드북이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여행 작가를 보내 한 달 반 동안 발품을 팔아 낚은 생생한 정보를 펼쳐 놓았다.

광화문~삼청동

'천진포자'는 정독도서관을 드나드는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톈진식 만두와 볶음 면이 일품. 한식연구원 '계동마나님'은 자연식 반찬 가게로 채식으로 버무린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창희'는 커피 볶는 향이 은은한 근대풍 카페. '압생트'는 유럽풍 작은 커피점으로 컵 케이크가 예쁘다. '누비진'은 작가 표현에 따르자면 '요정의 손'으로 맞춘 여성복 전문점.

인사동~북촌~대학로

'고궁'은 방석에 앉아 전북 맛(로얄 전주비빔밥)을 경험할 수 있다. '발우공양'은 세련되면서 순수한 사찰 음식 전문점. '옛찻집'은 삐걱거리는 마룻바닥, 꾸룩꾸룩 소리 나는 분수대와 함께 모과차에 쌀과자를 곁들여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푸른별주막'은 장작 때는 난로, 서예 작품과 사진 등을 배경으로 막걸리를 건배하기에 이상적이다. '봉산재'는 아틀리에 겸 부티크. '탈방'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나무 탈이 뒤덮고 있다.

남산~이태원~용산

'마구다 샌드위치'는 이태원 명물 작은 트럭. 정력을 되찾아 준다는 모로코 샌드위치와 감자칩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경험해보자. '펑션'은 미니멀 아트로 꾸며진 라운지가 멋스럽다. '비원(B-One)'은 하우스 비트에 록과 일렉트로닉 뮤직이 흘러나오는 필수 코스.

강남~잠실

가로수길 '모던밥상'은 소박하고 깔끔한 한정식집으로 모 가수의 어머니가 운영한다고 알려졌다. '필경재'에서는 왕궁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정원으로 나올 수 있다. '커피스미스(Coffeesmith)'는 지역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장소. 빛이 비춰지는 유리와 나무로 이뤄진 빌딩 안에서 미국식 커피를 마신다. '매스(Mass)'는 전 세계 디스크자키(DJ)들이 다국적 열정을 불 지르는 클럽. '분더샵(Boon the Shop)'은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창문에 독창적인 컬렉션들을 갖춘 명품 매장이다. '앤드업 바가지 머리'는 디자이너 '민영'의 정감가는 부티크. 블라우스, 원피스, 어지러울 만큼 높은 하이힐이 발랄하다.

서대문~신촌~홍대~여의도

'카페 수카라'는 어두운 빛깔 마루와 하얀 벽돌, 약간 망가진 의자와 책장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베르네 집(Chez Robert)'은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그림이 달린 벽, 여자끼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클럽 에프에프(Club FF)'는 격렬한 비트와 목이 쉰 록이 흘러 나오는 라이브 클럽. '나비'는 안락한 지하 라운지로 촛불이 많다. 대야에 꽃잎이 띄워져 있는 동양적 분위기.

홍대입구역 '북새통 문고(booksaetong.co.kr)'는 국내 최대 만화 서적 할인점. 만화광들 천국이다.

서교동 '퍼플레코드(purplerecord.com)'는 아담한 공간에 록에서 재즈, 포크, 세계음악까지 음악의 많은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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