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리포트] 스페인 문화 간직한 낭만도시 '마닐라'

2011. 4.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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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길에 만난 도시여행 ⑤ 마닐라 ◆마닐라 만이라는 항구가 있어서 경관이 좋은 메트로 마닐라는 스페인 통치를 받은 역사를 안고 있다. 도시 곳곳에 있는 스페인풍 건물과 함께 스페인 문화와 필리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마닐라는 루손섬 남서부, 천연의 항구 마닐라만 동해안에 위치하는 필리핀 수도다. 1571년 스페인 식민지 지배의 근거지가 된 후 스페인 가톨릭 권력의 중추이자 멕시코와 동양을 연결하는 가레언 선박 모항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했다. 필리핀 정치ㆍ경제ㆍ문화 중심지이자 아시아의 활기와 유럽의 특색을 함께 지닌 도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행정 중심인 동시에 산업ㆍ문화 중심지다. 자세히 말하면 마닐라시는 메트로 마닐라라는 행정단위 중 한 부분이다. 마닐라는 마닐라 만이라는 항구로서 알맞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스페인 시대부터 필리핀 중심지였다. 지금도 스페인 통치 시대의 사원이나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옛 마닐라에 있는 인트라무로스와 차이나타운에서는 교통이 혼잡한 거리를 마차가 누비고 다닌다. 유리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고층 빌딩들이 스페인 식민지 당시 건축물 바로 옆에 세워져 있으며, 용 모양 지붕과 정교하게 지어진 저택들은 이곳에 사는 중국인들의 명예와 부를 보여준다. 현대적인 쇼핑센터 옆 거리에서는 바쁜 인파 속에 행상인들 모습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번잡한 재래시장은 평온한 녹색 공원, 성스러운 분위기의 성당 옆에 위치해 있다.

마닐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광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성당, 극장, 그리고 박물관은 필리핀 고유 역사와 문화에 사람들을 집중시키려는 듯 경쟁적으로 서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호화스러운 음식점과 길거리 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기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트렌디한 바와 아늑한 커피숍은 여행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이와 함께 골프 코스와 컨트리 클럽 그리고 리조트들은 필리핀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재미와 휴식을 제공해 주며, 어느 곳에서든 필리핀 사람들은 친절하고 유쾌하게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필리핀 7107개 섬들을 아우르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교육ㆍ문화 중심지로 다양한 지방색을 경험할 수 있고,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메트로 마닐라를 찾게 되는 이유다. 메트로 마닐라 거리는 화려한 지프니와 덜컥거리는 버스 그리고 외제 자동차들이 뒤섞여 살아 숨 쉬는 듯 활기가 넘친다.

메트로 마닐라는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뉜다. 마닐라 시내는 파시그 강으로 남북 지역이 나뉘는데 파시그 강 남쪽은 마닐라시 중심으로 리잘공원, 스페인 시대 거리 인트라무로스, 에르미타, 말라테, 주택가가 있는 파크, 공항이 있는 파사이, 고급스러운 주택지가 있는 파라냐케, 억만장자가 사는 고급주택가, 은행, 오피스, 고급 호텔, 쇼핑센터가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고급 지역인 마카티 등이 있다.

강 북쪽 지역은 시장이 있는 키아포, 차이나타운(비논도), 학생가인 산타로사, 빈민촌이 있는 톤도, 조금 북쪽에는 모뉴멘트와 나보타스가 있다. 마닐라 거주민 일상생활을 알 수 있는 서민거리로 최근 외국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남쪽 마카티에서 에차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퀘손시가 있는데 1976년까지 필리핀 수도였던 곳으로, 도로가 비교적 깨끗하고 넓으며 푸르름이 가득하여 메트로 마닐라와는 분위기가 다소 다른 지역이다. 필리핀 국립대학이 퀘손시 딜리만에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 통치 시대부터 필리핀 중심도시였으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닐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인트라무로스, 성 어거스틴 교회, 말라카낭 궁과 박물관 등이 있다. 또한 낭만적인 석양을 즐기려면 마닐라베이로, 밤이 되면 호화스러운 호텔, 카지노, 활기 넘치는 나이트클럽이 줄지어 있는 선셋 불러바드로 가서 젊음을 발산하는 것도 좋다.

마닐라 시내에서 차로 10분 소요되는 마닐라 베이는 아름다운 석양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석양을 보기 위해 필리핀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 마닐라 베이 주변에는 노천카페가 많아 해질 무렵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기에 좋다.

마닐라 관광명소 중 대표적인 곳으로 유럽풍 건물과 교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도시, 인트라무로스가 있다. 인트라무로스 안에 있는 교회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필리핀 바로크식 교회 4곳 중 하나인 성 어거스틴 교회가 있다. 성 어거스틴 교회는 식민지 시절 스페인 마지막 총독이 항복을 한 곳으로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된 교회 내부가 매우 아름다우며, 교회 안에는 카사 마닐라 박물관이 있다.

마닐라 대성당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티아고 요새는 과거에 인트라무스로 연결되어 있었던 옛날 스페인 요새의 잔해다. 2차 대전 당시 파괴 되었던 곳을 1950년에 복구해 현재는 공원으로 꾸며 놓아 마닐라를 찾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거쳐야 할 명소이기도 하다. 마닐라 대성당은 1571년에 세워진 이래 수많은 수난을 겪은 성당으로 필리핀 수난 역사를 볼 수 있다. 현재는 1958년에 재건축된 건물로 주말이면 마닐라 대교구장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우아한 건물에 모자이크 양식을 가미한 내부 벽은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산티아고 요새 북쪽에서는 파시그 강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 요새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리잘 기념관으로 호세 리잘 박사 유품과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방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필리핀 대통령 집무실이 있으며 공식 방문자, 국빈을 접견하는 곳으로 일부는 필리핀 대통령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말라카냥 궁과 박물관도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항공에서 인천~마닐라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사전 예약을 한다면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약 4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공항에서 시내는 자동차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그러나 공항버스가 없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이때 일반 택시보다는 공항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항 카운터에서 택시를 불러준다.

△시차=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다.

△화폐=페소(PHP)를 사용하며, 1페소는 24.21원, 1달러는 43.10페소다.

△기후=연중 온화한 날씨를 띠는 열대성 기후다. 연평균 기온은 26도. 6~11월은 우기에 해당하며 12~5월은 건기다. 우기에는 폭우는 물론 태풍을 주의해야 한다. 4월의 평균 기후는 30도이며, 최고 33도, 최저기온은 24도다. 강수량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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